연말 추위 녹이는 훈훈한 기부 물결

영송여고, 이웃돕기 성금 기탁
경산여중, 생활용품 꾸러미 전달
경북도교육청·안동성소병원 등
적십자 특별회비 기부도 줄이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대한적십자사에 마음 따뜻한 기부와 도움의 물결이 일었다.

24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경북지사에 따르면 대구 영송여자고등학교는 지난 21일 학생들이 직접 모은 성금을 대구적십자사에 ‘희망 나눔 성금’으로 기부했다.

영송여고 글로벌 이슈 탐구 동아리 학생들은 앞서 학교 축제 때 동아리 부스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이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으로 전달했다.

봉사동아리 부장인 2학년 허다은 학생은 “수익금이 크진 않지만 누군가에게 힘을 전하는 활동에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어서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경북 경산여자중학교 RCY(Red Cross Youth) 단원들은 16일 경산시 취약계층에 375만원 상당의 생활용품 꾸러미를 전달하는 ‘2023년도 경북RCY 산타클로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 4월부터 12월까지 ‘희망 나눔 성금 이웃사랑 캠페인’을 전개해 이번 경북RCY 산타클로즈 프로그램을 위한 재원 중 364만2천원을 마련했다.

이날 경산여중 RCY 지도교사 및 단원들과 적십자봉사회 경산지구협의회 봉사원 총 20여명은 직접 생활용품 꾸러미를 포장해 취약계층 세대를 방문, 전달했다. 꾸러미에는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샴푸, 린스, 치약, 칫솔, 비누 등이 단원들이 손수 작성한 편지와 함께 담겼다.

김현영 경산여자중학교 RCY 단원은 “우리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단원들이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2024년 적십자 특별회비 성금’ 기부도 줄을 이었다. 최근 경북도교육청, 안동성소병원, 경북도 여성단체인 능금회·경북새살림봉사회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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