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단속’ 새해에도 애먹는 삼성
‘집토끼 단속’ 새해에도 애먹는 삼성
  • 석지윤
  • 승인 2024.01.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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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내부 FA 3인 재계약 난항
완전체로 전지훈련 가기 힘들 듯
구단 “빠른 시일내 재계약 노력”
230819K76878강한울
강한울
 
231009K127484김대우
김대우
 
오승환
오승환
 
뷰캐넌
뷰캐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4)과 ‘끝판 대장’ 오승환(41)을 포함한 내부 FA와의 계약 진행이 더뎌지면서 완전체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오재일 이후 3년만의 외부 FA 계약인 김재윤과 2차드래프트에서 최성훈, 양현, 전병우 등 3명, 그리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NC 출신 우완 이민호를 영입하면서 충실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단 역시 일본 NPB에서 기량이 검증된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제구력이 증명된 코너 시볼드 등 새 얼굴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 중 유일한 재계약 대상자였던 뷰캐넌과 오승환, 김대우, 강한울 등 3인의 내부 FA자원들 중 누구와도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며 ‘집토끼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이 중 가장 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것은 뷰캐넌과 오승환이다. 뷰캐넌의 경우 삼성은 이미 두 명의 신입 외국인 선수 모두와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금액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다 채웠다. 따라서 올해 뷰캐넌에게 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40만 달러다. 2022년 170만 달러, 지난해 16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뷰캐넌에게 올려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셈. 하지만 다년 계약 변수가 있어서 계약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삼성은 바로 지난해에 2022년 활약했던 호세 피렐라, 앨버트 수아레즈와 증액된 계약을 맺으면서 외국인 연봉 상한제 탓에 뷰캐넌의 계약 금액을 삭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증액된 다년 계약을 제안했지만 뷰캐넌 측이 굽히지 않으며 삼성은 골머리를 썩는 중이다. 이 가운데 오승환 역시 잔류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구단의 제시액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난항에 빠져들고 있다.

현재의 상황으로 비추어 볼때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시작 전까지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을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럴 경우 몸 만들기에도 지장이 생기면서 선수와 구단 양 측에 모두 손해인 ‘루즈-루즈’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는 셈이다.

삼성구단은 전지훈련 출발 전까지 모든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뷰캐넌도 그렇고 FA 대상자들도 그렇고 냉정하게 판단하기 보단 그 간의 공로를 인정해서 섭섭치 않게 금액을 제시했다고 생각하는데 반응이 예상과 달라서 당황스럽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계약을 마무리해서 전지훈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플랜B 역시 고려 중이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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