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재계약 기준은 ‘이대호의 2년 26억?’
오승환 재계약 기준은 ‘이대호의 2년 26억?’
  • 석지윤
  • 승인 2024.01.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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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제시에 응하지 않는 오승환
작년 연봉 14억+옵션 3억 수령
2년 계약시 이대호와 비슷한 수준
문제는 셀러리캡…구단에 큰 부담
삼성 “협상 결렬은 없을 것” 강조
오승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 대장’ 오승환(41·사진)은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을까.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오승환은 원소속팀 삼성과 꾸준하게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해를 넘긴 상황에서도 협상에는 진척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2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자칫하면 오키나와로 떠나기 전까지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좀처럼 구단의 제시에 응하지 않고 있는 오승환은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을까. 일각에선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은퇴한 이승엽 두산 감독과 이대호의 계약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1995년 삼성에 입단해 일본 진출 후 2012년 삼성으로 돌아와 KBO리그에서 삼성 유니폼만 입었던 삼성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은퇴하기 전 마지막 계약에서 2년 36억 계약을 맺었다. 비슷하게 롯데에서 은퇴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마지막 계약에서 2년 26억에 사인한 바 있다. 오승환이 이승엽까지는 아니어도 최소 동갑내기 이대호와 동일한 대우를 요구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와 관련해 삼성에서 전성기를 맞은 뒤 LG를 거쳐 롯데 유니폼까지 입었던 차우찬은 “마흔을 넘긴 오승환이 마음편하게 즐기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구단이) 옵션보다는 야구에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관건은 삼성의 제시안과 오승환의 희망 규모의 차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총액 17억원(연봉 14억원, 옵션 3억원)을 수령했다. 총액 그대로 2년 계약할 경우 34억원, 옵션 제외 연봉 동결로 2년 계약을 하면 28억원이다. 문제는 샐러리캡. 지난해부터 KBO리그에도 샐러리캡 제도가 시행되면서 구단마다 고액 연봉자들의 연봉이 부담되는 상황이다. 삼성은 지난해 샐러리캡(114억 2천638만원)에 여유가 9억 8천565만원에 불과했다.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오승환이 만족할만한 계약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단은 양 측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귀띔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협상에 시간이 조금 걸리기 했지만 오승환은 삼성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해 (양쪽 모두) 결렬된다는 선택지는 없었다”며 “원만하게 합의를 잘 보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전지훈련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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