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묻어달라"...대구 아파트서 치매 아버지·아들 숨진 채 발견
"아버지와 함께 묻어달라"...대구 아파트서 치매 아버지·아들 숨진 채 발견
  • 류예지
  • 승인 2024.01.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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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그를 간병하던 아들이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께 달서구 월성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사람이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화단에서 50대 남성 A씨를, 주거지인 아파트 안방에서 80대 남성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이 부자지간이며 치매를 앓고 있는 부친을 아들이 간병해왔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아들인 A씨가 부친 B씨를 둔기 등을 이용해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감식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는 "아버지가 안방에 있다. 아버지와 함께 묻어달라"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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