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 예정 1만4383가구
이사 성수기 앞두고 물량 감소
전세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 전망
지역별 신축 희소가치 부각될 듯
내달 대구에서 올해 첫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가 3개 단지에 1천580여 가구인 것으로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대구에서 3개 단지 1천579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단지별로 보면 △달서구 용산동 ‘대구용산자이’(429가구) △달서구 죽전동 ‘죽전역에일린의뜰’(959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엘크루에버뉴원’(191가구) 등 3개 단지다.
일반 분양은 용산자이와 동대구역엘크루에비뉴원 등 2개 단지며, 죽전역에일린의뜰은 재건축 물량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선 총 54개 단지, 2만 8천139가구(임대 포함)가 입주를 예정돼 있다.
올해 예정된 월평균 물량(2만 7천678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달(4만 246가구)에 비해서는 1만 2천107가구 줄었다.
이는 대구와 광주, 대전, 충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입주 단지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통상 입주 비수기에 해당하는 2월이지만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 감소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4천383가구로 △경기도(1만 1천430가구), 인천(2천 360가구), 서울(593가구) 등의 순이다.
특히 입주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경기도는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린파밀리에A1(2천 49가구),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수원당수A2(1천 150가구), 평택시 서정동 힐스테이트평택더퍼스트(1천 107가구) 등 대단지와 공공주택 물량이 많다.
인천은 서구 당하동 e편한세상검단어반센트로(822가구) 등 검단신도시에서 3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은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593가구) 1곳만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지방의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3천756가구로 △광주(3천 67가구) △대전(2천 427가구) △경남(1천 914가구) △충남(1천 809가구) △대구(1천 579가구) △강원(1천 556가구) △충북(1천 10가구) △전북(242가구) 등의 순이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지난 2022년 9월(3천 93가구) 이후 가장 많은 3천67가구가, 대전은 2021년 11월(6천 134가구) 이후 가장 많은 2천 427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김지연 책임연구원은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2월 입주 물량이 전월보다 1만 가구 이상 감소하면서 지역별로 신축 희소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고금리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은 여전히 크고, 대출 조이기에 따라 매매시장 위축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아파트 매매보다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