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명품 가방’ 설명 계획에 “긍정적”
與, 尹 ‘명품 가방’ 설명 계획에 “긍정적”
  • 이창준
  • 승인 2024.01.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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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차원서 주문한 적은 없어
수위·방식 등 지켜보는 수밖에
대담 형식서 국민 이해 구해야”
비윤 “사과 안 하면 총선 망해”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하는 것을 기대하면서 우리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며 “그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할 계획은 없느냐’고 묻자 “우리가 언제 어떻게 하라고 주문을 준 적이 있나. 구체적인 주문을 대통령실에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 당직자는 “방식과 수위가 어떻게 될지는 용산의 몫이고, 이를 수긍하는지 아닌지는 국민의 몫”이라고 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대통령이 잘 정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언론에 불거졌을 때 ‘내부적으로 전모를 파악해 국민들에게 오해가 없도록 소상히 밝히고, 관련해서 조치하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시점이 아쉽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 그룹도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건 좋은 방법”이라며 “직접 설명하면 국민들도 사정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신년 기자회견이 아닌 특정 언론사를 통한 대담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점이나 윤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 표명 필요성을 두고는 주류와 비주류의 의견이 갈린다.

친윤계의 다른 의원은 “예전 사례를 보면 대담 형식이라고 해서 윤 대통령에 유리한 질문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들도 있다. 어쨌든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국민 이해를 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 의원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기가 무서우니 기자회견이 아닌 대담을 선택한 것 아니냐”며 “이거야말로 ‘약속 대련’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과가 아닌 ‘입장 표명’만 한다면 총선은 끝나는 것”이라며 “김 여사 이슈가 총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원은 “향후 김 여사가 국정에 불필요하게 관여할 수 없도록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입장 표명이 미진하면 ‘하나 마나’ 하는 게 될 수 있다”고 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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