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도 '쇼츠' 열풍…짧은 콘텐츠가 대세
여권에도 '쇼츠' 열풍…짧은 콘텐츠가 대세
  • 김도하
  • 승인 2024.02.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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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콘텐츠, 이른바 ‘쇼츠’(shorts) 바람이 여권에도 불고 있다. 쇼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물론 간결하고 쉬운 전달 방식으로 고령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12일 국민의힘은 자당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선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주요 발언과 현장 영상 등을 짧게 편집해 쇼츠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은 유튜브를 통해 59초 분량의 영상으로 생활 밀착형 공약을 제시하는 ‘59초 쇼츠’를 활용해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런 경험과 반응을 토대로 짧은 영상을 홍보 수단으로 지속해 나가고 있다.

정치와 정치인은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에 맞서는 짧은 콘텐츠는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례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발언하는 내용을 짧게 편집한 영상은 1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MZ세대의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상에서 직접적으로 공약을 홍보하거나 총선 출마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더라도 젊은 층이 즐기는 ‘밈(meme)’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 친근감과 재미를 불러일으켜 세대 공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숏폼과 유튜브 등을 선용하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 그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 콘텐츠 중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영상도 단연 쇼츠다.

홍준표 시장이 길거리 정치 버스킹 중 한 시민의 질문을 거절하자 의아해하는 시민들에게 “쟤는 내 친구다. 뭘 여기 와서 질문하려고 그래. 나한테 나중에 사적으로 얘기하면 될 걸”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기는 30여초의 영상은 742만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영상 뿐만 아니라 당 논평과 공약에도 쇼츠 열풍이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지난달부터 ‘쇼츠 논평’을 내고 있다. 800여자 분량에 달하는 기존 논평을 200~500자 수준으로 줄여 야당의 공세에 즉각 대응하거나 야당을 겨냥하는 비판 논평 등에 활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도 복잡한 공약을 한 문장으로 간단하게 설명하는 ‘쇼츠 공약’ 문구로 홍보물을 만들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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