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루모스, 2023 부산국제사진제 우수 작품 3인 작가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2023 부산국제사진제 우수 작품 3인 작가전
  • 황인옥
  • 승인 2024.02.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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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Inspansion’전을 3월 2일부터 4월 13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3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우수작품으로 선발된 3명의 사진가가 함께 꾸민다.

부산국제사진제와 루모스가 함께 한 지난 2023 포트폴리오 리뷰에는 휴스턴 포토페스트 디렉터 스티븐 에반스, 싱가포르 포토비엔날레 디렉터 그웬 리, 도쿄 사진축제 공동 감독 히로시 스가누마, 강릉솔올미술관장 김석모, 비평가 박영택, 부산시립미술관장 서진석, 부산국제사진제 감독 석재현이 리뷰어로 참여했다.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선발된 포트폴리오 작품들 중에서 선발된 26명의 사진가들과 함께 한 2차 현장 리뷰를 통해 우수 작품을 선발했다. 참여작가는 금혜정, 위성환, 최영귀 등 3인이다.

먼저 금혜정은 일상 속 특정 사건과 마주쳤을 때 떠오르는 과거 기억이나 감정의 파편들에 관심을 둔다. 그가 떠올린 기억들이 현재와 조우하는 과정에서 상상이 추가되며 재구성된다. 그는 실재하지 않지만 실재할 수 있을 법한 현실적 가상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감상자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문’이 되기를 희망한다.

작업은 실제 공간에 (인쇄한 사진에 폼보드를 접착하여 만든) 사진평판 오브제 혹은 실제 오브제를 배치하거나, 사진 평판을 배경으로 다양한 오브제를 연출한 뒤에 사진으로 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상의 공간에 배치되는 각각의 요소들은 특별한데,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취득된 기억들이며, 그 순간의 감정을 내포하고 있다. 그는 이런 요소들을 선택과 배제를 통해 분류하고 재조합해 전혀 다른 맥락의 상상 속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위성환은 34세다. 그의 작업은 우연히 그의 고모가 그에게 전한 “너도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찼으니…”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의 어머니에 대한 비밀을 이제는 감당할 나이가 된 그에게 전한 것이다. 그는 그 이후로 알 수 없는 분노, 우울, 외로움에 적잖이 시달렸다. 당시 그를 달래 주었던 유일한 진통제는 우연히 만난 파트너와 추는 탱고의 ‘아브라소(심장과 심장이 맞닿아 추는 탱고의 자세)’뿐이었다.

그의 아픔은 2019년, 파리에 사는 몇몇 지인들과 각자 어머니에 대한 하소연을 나누던 중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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