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에 맞는 어드바이스 필요
타격 트렌드 너무 빨리 바뀌어
거기에 맞는 스마트함 필요”
삼성 라이온즈의 이진영(43) 신임 타격코치는 야수들에게 타격의 기본인 ‘정확하고 강하게’치는 것을 강조했다.
삼성의 홈 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친화 구장이다. 많은 홈런이 나올 수 있는 구장인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진영 타격 코치는 일괄적으로 장타를 요구하기보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타격을 주문하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 코치는 “나는 ‘타격’ 코치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기술에 대해 얘기하는 것보다, 선수 개개인에 맞는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어드바이스를 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라이온즈 파크라는 타자 친화 구장을 쓴다고 해서 모든 선수가 홈런을 치기 위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큰 스윙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안타나 출루에 강점이 있는 타자들은 걸맞는 어드바이스가 있어야 선수들한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힌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진영 코치는 삼성의 야수진이 베테랑과 신인급 선수들로 양극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가운데서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해줘야할 중고참이 부족한 탓. 이 코치는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들로부터 적극적으로 배워야한다고 했다.
그는 “삼성의 선수 구성 자체가 베테랑들과 어린 선수들이 극명하게 나눠져 있다. 코치가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보다는 야구를 잘하고 있는 베테랑들을 후배들이 많이 보고 배우는 게 첫 번째라 생각한다”며 “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구)자욱이라든지, (강)민호라든지, 오재일이라든지 이런 베테랑들이 열심히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거울 삼아 후배 선수들이 잘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진영 코치는 ‘정확하고 강하게’ 치는 것이 타격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새로운 타격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스마트’한 자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코치는 “홈런을 치든 안타를 치든 강한 타구를 날리기 위해서는 배트 중심에 얼마만큼 정확히 맞추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선수들도 이에 대해 이해하고, 지금 힘보다 정확하게 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연습하고 있다”며 “야구라는 종목이 정말 많은 반복 훈련을 통해 좋은 습관을 몸에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타격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끔 스마트한 자세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영 코치는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흠 잡을 곳 없는 선수라 팀에 필요한 장타력으로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코치는 “일단 정말 성실하고, 본인이 원하는 타격 메커니즘이 될 때까지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다. 또 몇 게임 안 했지만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다”며 “일단 기다릴 줄 알면 결국은 좋은 공을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라 좋게 평가하고 있다. 충분히 적응만 잘한다면 홈런 25개 이상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호평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삼성 전지훈련지에서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