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석준 강력 반발…"이의신청 하겠다"
'컷오프' 홍석준 강력 반발…"이의신청 하겠다"
  • 이기동
  • 승인 2024.03.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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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컷오프’현역 이의제기 잇따라…“시스템공천 원칙 깨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갑에 단수 추천하자 현역인 홍석준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며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쉼없이 달려왔다”며 “2022년 8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최초로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이후 대구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지역을 누비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정권교체를 위해 뛰고 또 뛰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4년 동안 거대 야당의 의회 폭거와 입법 폭주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의 선봉장이 되어 총 530번의 언론(방송) 활동을 통해 야당의 가짜뉴스, 왜곡, 선동에 적극 대응했고, 윤석열 정부의 정책, 당의 비전과 철학을 적극 홍보했다”며 “오랜 기간 기울어진 언론 환경에서도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국회의원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했다”고 토로했다.

홍 의원은 특히, “당내 다양한 특위에서 활약하는 동시에, 지역 책임당원 수도 크게 늘렸다”고 주장하며 “그래서 더더욱 공관위의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영하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해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려 제22대 총선의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의원 이외에도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지역 현역 의원들의 이의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우선 추천(전략 공천)으로 컷오프된 지역 현역 유경준 의원도 이날 당사를 찾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유 의원은 신청서에서 “시스템공천을 자부했던 공천관리위원회의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유 의원의 당내 경쟁력 조사 결과가 높았다’는 언론 보도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선 방침이 발표된 부산 서구·동구에서 컷오프된 지역 현역 안병길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결정을 번복할리 만무하니 별도의 이의신청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저의 공천배제에 대한 공관위의 결정에 아무런 흠결이 없는 것인지, 정치적 파장이 우려되어 배제되었다는 논리가 당에서 표방한 시스템 공천에 있는 기준인지 비대위에서 결론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채익(울산 남갑·3선) 의원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국민 추천제’ 대상으로 지정돼 이 지역 현역인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 됐다. 이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 더욱더 단단하게 전진하겠다”며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고 썼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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