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새로운 삶터 찾아…국가 경계선 없는 지구촌 들락거려
[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새로운 삶터 찾아…국가 경계선 없는 지구촌 들락거려
  • 김종현
  • 승인 2024.03.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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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혹독한 기후변화는 낙원 아프리카를 떠나게 했다
호모 에렉투스, 아프리카를 떠나
히말라야산맥 넘어 아시아까지
몸짓으로 협업 거대 동물 사냥
불씨 보관했다가 익혀 먹기도
기후변화로 북반구 인류 사멸
네 발로 나무 열매 따던 인류
BP 600만년 경 이족보행 시작
더 많은 먹잇감 찾으려 이동해
동물·다른 부족과도 충돌 발생
인도네시아화산폭발
BP 7만4천년경 인도네시아 토바 섬의 화산폭발은 지구촌의 대기(기후)를 냉각시킨 역사적 사건이다. 그림 이대영

◇가덕도에서 모계 유전자 H형 mt-DNA 검출

직립보행하는 사람(upright man)이란 뜻을 가진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는 신생대 제4기 홍적세(Pleistocene)에 살다가 멸종된 화석인류이다.

호모 에렉투스라는 두 발 달린 동물은 못 가는 곳이 없었다(Since it is a two-legged animal, there is no place it can’t go). BP 200만 년에서 BP 10만 년에 아프리카를 떠나서 아시아, 시베리아,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등으로 이동했던 최초의 인류다. 아프리카를 떠나 대륙으로 이동함에 대해 일반적으로 BP 10만 년에서 BP 9만 년까지를 제1차 이동이고, BP 7만 년에서 BP 5만 년을 제2차 이동으로 본다. BP 150만 년 전에도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아시아까지 진출했던 적이 있었다.

호모 에렉투스의 생활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i) 구석기(뗀 석기)로 매머드(mammoth)와 같은 큰 짐승도 사냥해서, ii) 날카로운 칼날(면)로 가죽을 벗기고 살점을 잘라내거나(肉斬) 뼈까지 발기었다(剔抉). iii) 거대동물을 협업해 사냥하고자 신체 언어와 간단한 발성(voice signal)과 몸짓 신호(behavioral signal)를 사용했다. iv) 화산이나 자연발화(벼락으로 마른 나뭇가지에 발화)에서 얻은 불씨를 화덕(불구덩이)에 보관했다가 익혀 먹기까지 했다. v) 육식에서 얻은 단백질(protein)로 인해 두개골의 용적(volume of the skull)은 1,000cc 정도로 커지도록 두되 활동이 왕성했다.

BP 7만4천 년경 인도네시아 토바(Island Toba, Indonesia) 섬의 화산폭발로 대기층 태양광을 차단하는 바람에 지구촌의 대기(기후)를 냉각시켰다. 또한 BP 4만 년경 이탈리아 나폴리(Napoli, Italia) 화산폭발로 다시금 기후 악화가 발생, 인류의 생존을 위한 이동을 재촉했다. BP 5만2천 년경에서 BP 4만 년경에 아프리카에서 이동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와 북유럽에서 내려온 호모 네안데르탈엔시스(Homo neanderthalensis)는 메소포타미아 등 중동에서 같이 거주했음에도 큰 갈등은 없었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심각해 짐에 따라 북반구에 거주했던 호모 네안데르탈엔시스(Homo neanderthalensis)는 BP 3만9천 년경에 사멸했다.

BP 6만 년경에 아프리카 ▷중동(메소포타미아) ▷인도 ▷인도네시아 순다랜드(Sundaland, 말레이시아, 동아시아대륙 및 한반도가 육지로 연결)까지 도착했던 인류는 i) 중국(대륙)으로 북상해 만주, 동아시아로, ii) 순다랜드에서 대나무 뗏목 등으로 사훌 랜드(Sahul land)를 향해 오늘날 호주와 뉴질랜드로 건너갔다. 이어 BP 3만 년에서 BP 2만5천 년경에 순다랜드를 통해 한반도로 옮겨 살았다. 물론 이전에 북쪽(Lake Baikal)에서 따뜻한 남쪽 한반도(south Korean Peninsula)로 이미 이동하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BP 3만 년에서 BP 2만5천 년까지 구석기 수렵채취 생활을 하였다. BP 5천500년에서 BP 5천 년경에는 조(粟, yellow rice)와 기장(黍, millet)을 이미 재배해 먹고 있었다. BP 3천500년 혹은 BP 3천 년경에는 이미 벼를 재배하는 농경사회를 이룩하였다. 왜냐? 2003년 10월 21일에 세계 최고 1만5천 년 된 볍씨가 발견되어 한국이 벼농사의 기원지가 되었다. BC 2000년대 말에 청동기가 시작되었고, BC 400년부터 BC 300년경에는 청동기와 철기를 같이 사용해 생활했었다. 지난 2011년 부산 가덕도 BP 7천 년경 신석기시대 인골에서 현생 유럽인의 47%가 지닌 모계 유전자 H형 mt-DNA가 검출된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고고학적 발굴이다.

◇레반트 지역(Levant region)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이동통로

최근 발견된 인류의 화석을 분석하면, 아프리카에서 네 발(四肢)로 나뭇가지를 타면서 열매를 따 먹고 수집채취를 하던 인류가 BP 600만 년경 나무에서 내려와서 두 발로 초원을 달렸던 이족보행(bipedal walking)을 시작했다. 초기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와 같이 있었던 동·남아프리카에서 BP 400만~BP 200만 년에 이족보행을 했던 발자취들이 발견되었다. 과거 직립보행을 했다고 호모 에렉투스라고 했으나 인류의 진화는 점진적으로 200만 년 이상 걸렸다.

네 발에서 두 발로 진화됨에 따라 i) 비교적 적은 에너지를 쓰고도 쉽게 먼 거리를 오랫동안 걷고 달리기가 가능해졌다. ii) 따라서 자연스럽게 먹거리 마련을 위해 다른 동물을 사냥할 수 있게 되었다. iii) 보다 많은 먹잇감을 찾고자 생활권역을 넓히자 동물 혹은 다른 부족과도 충돌이 발생하게 되었다. iv)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먹거리 터전, 삶터, 혹은 일터를 찾아서 떠나게 되었다. v) 발 달린 짐승이고 오늘날처럼 국가경계선도 없는 터라 지구촌을 자유롭게 들락거렸다.

마침 이때 인류에게 아프리카 이주를 재촉했던 기후변화와 대재앙이 연이어 발생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i) 사하라 지역이 지구촌의 기후변화를 펌프질했다(Sahara pump theory). ii) 몽골초원의 급강한 기온과 적설로 인류를 다시금 흩어지게 만들었다(Mongolian Dzud Theory). 그리고 iii) 인도네시아 토바 섬에 화산폭발이란 대재앙(Indonesia Toba Catastrophe Theory)이 발생하여 일부 인류를 멸종시켰고, 아프리카로 되돌아가게 했다.

아프리카 탈주는 단순하게 한꺼번에 밀물처럼 쓸고 나갔던 게 아니었다. 150만 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 등으로 이주했다가 기후가 좋아지자 다시 들어왔다가 악화되면 또다시 나가기를 수십 번 반복했다. 최근 유전자계통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34번 이상이나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사이의 이동이 있었다.

아프리카 동·식물에게 레반트 지역(Levant region)이 유라시아와 아프리카를 이동할 수 있는 이동통로의 교량역할(as a bridge for movement passage)을 했다. 레반트 교량통로를 떠나게 했던 중요원인은 아프리카에서 수천 년 동안 장기적 풍부한 강우량으로 더 큰 호수와 더 많은 강이 존재하게 했던 습윤한 녹색 사하라(wet green Sahara)가 돌연히 기후변화를 함으로써 펌프질을 했다(Sahara pump theory). 이것으로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 지역으로 이주 확산하게 한 이유를 설명한다.
 

 
글= 김도상 <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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