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미술관 소장품전, ‘도시풍경’ 작가 7명 각자 시각으로 재해석
경북대미술관 소장품전, ‘도시풍경’ 작가 7명 각자 시각으로 재해석
  • 황인옥
  • 승인 2024.03.18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화·사진 등 작품 25점 전시
그테판 홀트 작 'Global-climate-are-you-cirrus'.
스테판 홀트 작 ‘Global-climate-are-you-cirrus’. 경북대미술관 제공

경북대미술관이 2024 소장품전 ‘도시 풍경’을 진행한다. 현대인이 살아가는 도시 공간 안에서 자연, 도로, 건축물을 각자의 시각으로 해석한 7명의 작가를 소개한다. 개관이래 수집한 소장품 중 도시를 해석하고 기록하는 작가의 회화, 사진, 판화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먼저 작가 박남희는 작품 ‘하늘을 향하여, 빛을 향하여’를 통해 봄에서 여름으로 지나갈 무렵 꽃이 만개한 교정과 본관을 스텐실 기법으로 표현하고 장용근은 공식적으론 존재하지 않는 노동의 현장을 ‘보이지 않는 노동’ 연작으로 소개한다.

또 다른 작가인 스테판 홀트는 지구 환경 위기 실상을 드러내는 생태예술작가다. 그의 전시작인 ‘Global-climate-art-you-cirrus-009’는 청명한 하늘을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구름으로 여겨지던 하얀 자국들은 항공기와 도시의 공장 매연이 만들어낸 자국이다. 작가는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시각적으로 미화시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호망 지베흐의 ‘베니스 시리즈’는 화려한 여행지 사진 위에 눈앞의 건물이나 사람들을 복제, 합성해 상업적이고 무분별한 복제가 얼마나 인간의 창조적 삶과 시각을 무뎌지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유명 관광 도시를 내세워 제시한다.

나탈리아 부텐노바와 케세니아 네치텔로, 차장섭은 도시와 건축물을 판화, 회화, 사진으로 표현한다. 나탈리아 부텐노바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르바트(Arbat) 거리의 정적인 건물과 동적인 인파를 동판화 기법으로 제작하고, 케세니아 네치텔로는 러시아 남부의 휴양도시 소치를 푸른색면과 간결한 선의 명암대비 처리로 대리석 석조 건물과 시원한 풍경을 어우러지게 그려낸다.

차장섭은 대들보, 도리, 서까래 등 자연 나무 원형으로 이루어진 한옥의 미를 흑백 사진으로 담아낸다.

작가는 한옥에서 건축 재료로 사용하는 한지에 수묵화 형식으로 프린트함으로써 전통 원형의 미를 온전히 남아내는 시도를 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