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막전 선발 라인업은?...5선발·외야수 경쟁 ‘치열’
삼성 개막전 선발 라인업은?...5선발·외야수 경쟁 ‘치열’
  • 석지윤
  • 승인 2024.03.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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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선발에 시볼드·레예스
3·4선발에 원태인·백정현
5선발은 2군 경기 후 선정
외야수, 구자욱만 주전 보장
김지찬·김성윤·김현준 경합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8위로 그친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달라진 불펜이다. 삼성 불펜은 지난 시즌 최다 역전패, 평균자책점 최하위 등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부임 후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을 최우선적으로 보강했다. 그 결과 임창민-김재윤-오승환이라는 리그 최강급 필승조를 구축했다. 여기에 잠수함 양현, 좌완 최성훈 등까지 불펜은 양과 질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쟁쟁한 경쟁자들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자리를 지켜낸 오승환이 어느 정도의 안정감을 보여주는지가 관심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은 삼성의 상징이다. 좋은 투수들이 합류한 만큼 오승환이 맏형으로서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 역시 큰 폭의 변화를 맞았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교체되면서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가 새롭게 1, 2선발을 맡게 됐다. 코칭 스태프는 미국 MLB 출신으로 구위와 변화구 완성도에서 합격점을 받은 이들이 국내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할 경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인 데이비드 뷰캐넌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민태 삼성 투수코치는 “(두 외국인 투수)모두 변화구 구사와 제구 등 기본적인 능력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퀵모션이나 까다로운 국내 주자들에 대한 견제 능력만 더 신경쓴다면 다른 팀들이 골머리를 썩게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3, 4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맡는다. 원태인이 시범경기와 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등에서 꾸준히 호투한 반면, 백정현이 시범경기에서 고전한 점이 불안요소. 하지만 코칭 스태프는 정규 시즌에 돌입할 경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며 그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2년차 이호성과 4년차 좌완 이승현의 경쟁으로 이목을 끌었던 5선발 경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 퓨쳐스(2군) 경기 후 5선발 주인공이 결정될 전망이다.

내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김지찬이 외야로 빠져나간데다, 새 외국인 데이비드 맥키넌이 합류했다. 당초 맥키넌이 1루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오재일이 비시즌을 충실히 보낸 결과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5로 맹타를 휘두르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수비가 뛰어난 만큼 스태프가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으며 체력을 관리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팀 내 우타 자원이 부족한 만큼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해 시범경기에서 급부상한 전병우가 핫코너를 맡고, 3년차 김영웅과 내야 멀티 류지혁이 키스톤을 이룰 전망이다.

외야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구자욱-김성윤-김현준으로 예상됐던 구도가 김지찬의 중견수 전환으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사실상 구자욱만이 주전을 보장받은 상태에서 빠른 발과 야구 센스를 앞세운 김지찬, 태극 마크를 달며 관록이 붙은 김성윤, 컨택 능력과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김현준이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경합한다. 주전 포수 마스크는 여전히 강민호가 차지한 상태로 김재성과 이병헌 등이 백업 포수를 두고 경쟁한다. 박진만 감독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상당 부분 결정한 상황이다”며 “하지만 당장 개막전 선발 라인업이 시즌 주전 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력에 따라 언제든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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