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낙관론 경계령'…"과도한 자신은 선거 전체에 피해"
野 '낙관론 경계령'…"과도한 자신은 선거 전체에 피해"
  • 김도하
  • 승인 2024.03.21 20: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4·10 총선 판세를 두고 낙관론을 언급하는 후보들을 향해 경고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총선을 ‘백중세’로 판단하고 최대 희망 의석수를 151석로 목표하고 있는데 반해 당 일각에서는 ‘200석’ 언급하는 등 과도한 자신을 보이자 단속에 나선 것이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 “선거의 판세는 앞서 말한 대로 아주 힘겨운 백중세다. 엄살이 아닌 실제 상황”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그런데 최근 연이어 과도한 의석수를 자신하거나 과도한 정치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실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인적 언급들이 나타나고 있다.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개인적인 언급과 발언들로 인해 선거 전체에 해를 미치고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 주기를 모든 후보에게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정치인이 고개를 드는 순간 어려워진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이것이 당의 자세와도 같다”며 “당은 마지막까지 절실하게 진중한 자세로 선거에 임할 것이니 후보들도 그런 당의 기조와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선거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교흥 의원 등이 ‘200석’을 언급한 것에 대한 경고인지 묻자 “다 포함돼있다”고 답변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인천 지역 미추홀구 신기시장을 방문해 “지금 정말 위험한 순간”이라며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 절대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이어 찾은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에서 서구갑 김교흥 의원은 “인천 민심이 대한민국의 천심이다. 인천의 14석이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했으며 연수을 정일영 의원도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하자”고 말했다.

이날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진보개혁세력이 약진해 200석을 만든다면 ‘이태원 특검’, ‘채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온다는 말엔 “전체에서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 살얼음을 걷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개별적 판단에 근거해 전체 상황을 오해하게 만드는 것은 개인을 넘어 당 전체에 해를 미친다는 걸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