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대규모 중국 관광객 유치
제주도의 대규모 중국 관광객 유치
  • 승인 2011.09.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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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오젠(寶健)그룹 우수 외판사원으로 구성된 관광단 1만1200명이 제주도를 찾는다. 벌써 1진 1400명이 지난 13일 제주도에 도착했다고 한다. 외국인 단체 관광으로는 최대 규모다. 제주도는 이들로부터 400억 원의 관광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관광시장은 한류 붐을 타고 빠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2005년 71만 명이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10년엔 187만 명으로 5년 동안 2.6배나 늘어났고 올 들어서도 7월말 까지 116만 명을 넘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나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521만 명 가운데 중국인이 22%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우리 관광시장에서도 `차이나 파워’를 실감하게 된다.

특히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2000년 5만7000명에서 2005년 11만5000명, 지난해는 40만6000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1993년 374만 명이었던 것이 작년엔 5400만 명으로 증가했다는 통계다. 2010년엔 1억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감안하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렇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이번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 내한도 저절로 얻어진 게 아니다. 바오젠 측은 당초 올해 관광지로 호주?일본?말레이시아 등을 검토했다고 한다. 최종 결정이 바뀐 것은 제주도가 나서서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데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비자 일괄 처리 등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등 남달리 애쓴 결과다. 여기다 일본의 원전사태와 같은 외부요인에 따른 반사이익의 영향도 없지 않다는 생각이다.

관광산업은 막대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에다 국가 이미지 상승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익을 가져다준다. 그동안 우리경제는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의 제조업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었지만 전망은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니다. 특히 제조업은 고용 없는 산업으로 발전되면서 일자리 창출 등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이번 제주도의 바오젠그룹 관광객 유치는 다른 지자체들도 본받을 일이다. 그러나 자칫 유치전이 무분별하게 전개될 경우 일과성의 `반짝 세일’에 그칠 공산이 크다.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다시 오고 싶은 한국’을 만들어야 한다. 숙박?편의시설 확충, K-팝 등 한류를 이용한 다양한 레저상품 개발 등의 인프라에다 우리국민의 질서 있고 친절한 이미지가 가미될 경우 우리나라도 관광부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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