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이중성 성토한 이 대통령 기자회견
야권 이중성 성토한 이 대통령 기자회견
  • 승인 2012.02.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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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22일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은 지난 4년간 공들여온 핵심과제들을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의미 깊은 자리였다. 정부 주요정책에 대한 야권의 문제제기와 정치권의 선심성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주요현안에 대한 야권 주요 인사들의 `말 바꾸기’를 조목조목 꼬집으며 `현 정부 심판론’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이로 인한 갈등 정국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정권말기의 나약한 정부가 아닌 `강한 정부’로 좌표를 설정한 것은 긍정적이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해군기지, 원자력발전건설에 대해서는 국회속기록을 읽어 보이며 야권인사들의 부정직한 `말 바꾸기’를 적극적으로 반격한 것은 여당도 하지 못한 일이어서 속이 확 뚫린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는 사실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또 결정과정을 보면 국가미래의 발전이나 안보를 위해 아주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지적하면서 “지금 반대하는 분들도 대부분 그때는 매우 적극 긍정적으로 추진했던 분들”이라고 말해 이들의 부도덕함을 비판한 것은 잘한 일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의 과거발언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조삼모사 행태를 비판했다.

한 대표에 대해서는 “2007년 2월 국회 답변에서 `대양해군을 육성하고 남방 항로 보호를 위해 해군기지 건설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답변”한 사실을 지적했고, 이 전 총리에 대해서도 “2007년 7월 제주도에서 `평화의 섬이란 이유로 군사기지 건설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유 대표에 대해서도 ”`평화의 섬과 선진기지가 되는 것 모순 아니다’고 말씀하신 분”이라고 거론하는 등 최근 들어 국민을 기망하는 언동을 일삼고 있는 이들의 작태를 비판했다.

기자회견의 백미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인기영합성의 복지공약을 남발하고 있는데 대해 포퓰리즘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점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 정부나,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짐을 지우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복지공약 남발의 행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의 양상에 대해 국가부도를 염려해야 할 지경임을 걱정하는 소리가 많은 점에 비춰 이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적절했다.

여야 정치권은 무엇보다 “정치권과 각을 세워 싸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익과 국가 발전을 위한 생각에는 여야가 없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민심은 이 대통령이 퇴임하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에 매진해 주기를 바라고 있음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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