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선린병원 장례식장 신축공사 반발 확산
포항 선린병원 장례식장 신축공사 반발 확산
  • 이시형
  • 승인 2013.02.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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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4가지 대안 제시…병원, 난색
양측 협상 난항
7일 회의 재개
포항 선린병원 장례식장 신축(대구신문 1일자 9면 보도)를 두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회장 1인, 위원 4명으로 구성된 ‘선린병원장례식장 건축반대위원회’를 구성한 주민들은 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포항북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고, 향후 장례식장 건설 반대를 위한 행동에 들어갔다.

선린병원 장례식장 공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양측 간의 타협의 조짐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선린병원 측은 5일 오전 10시 중앙동사무소에서 장례식장신축반대 측 9명, 선린병원 사무국장, 시의원, 건축업체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 측 주민대표와 대화를 가졌다.

이날 만남은 지난 4일 선린병원 측과 반대주민 측간의 대화계획이 있었으나 병원 측이 하루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반대 측은 이 자리에서 “7년전 선린병원측이 한방병원 건축시에 장례식장을 건축하지 않는다는 합의서가 있었다. 그런데도 선린병원측이 이 약속을 어기고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병원 측은 이에 대해 “현재 합의서를 찾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장례식장을 건축하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현재 병원 경영악화로 건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반대 측은 장례식장 건축에 대한 4가지 안을 병원 측에 제시했다. 1안으로는 ‘기존 선린병원 지하 장례식장을 리모델링해 확장 할 것’, 2안은 ‘현재 병원 주차 타워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장례식장을 신축할 것’을 요구했다. 3안은 ‘선린병원과 선린한방병원 사이의 주택 등 부지를 매입하고 그 자리에 신축할 것’, 4안은 ‘신축 이전 예정인 선린병원 북측에 장례식장을 신축할 것’ 등을 제시했다.

선린병원 측은 1안에 대해서는 ‘기존 지하 장례식장은 장소 협소 등 공간적인 문제로 시행하기 어렵다’, 2안은 ‘병원 주차타워를 옮기고 그 자리에 장례식장을 신축 시 에는 건축법·의료법에 따른 주차면수가가 나오지 않아 허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3안에 대해서는 ‘이 곳에 대한 부지매입을 진행해 약 4필지를 확보했으나 몇 몇 주민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해 포기했다. 또 4안에 대해서는 ’우선 지금 부지에 장례식장을 건축해야한다. 향후에 장례식장 .옆에 본관건물이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축주인 의료법인 인산의료재단이 지난해 11월 7일 포항시 북구 대신동 74-1외 5필지에 2천813㎡, 지상4층 규모로 장례식장 의료시설(장례식장)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15일 장례식장 착공해 오는 5월 10일 준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다가 최근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

공성학 장례식장 반대 대책위원장은 “선린병원 측에 4개 요구사항을 말했으니, 7일 열리는 회의에서 병원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병원 측의 답변을 듣고 주민들과 대책을 수립, 향후 대응 방법을 달리해 투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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