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저축銀 예금인출사태 우려
포항·경주 저축銀 예금인출사태 우려
  • 김기영
  • 승인 2013.02.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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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불법대출 파문…고객 문의전화 줄이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포항 경주지역 저축은행 예금주들의 예금인출사태 우려돼 지역 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저축은행의 대주주들이 서민들의 예금을 자신들의 불법 대출에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5일 현재 대구지검 포항지청 수사 대상에 오른 대아상호저축은행 연루자는 2건 12명, 삼일상호저축은행은 1건 6~7명, 대원저축은행은 1건 6명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대출규모도 적게는 30억원대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불법대출이 검찰수사에서 밝혀질 경우 이들 저축은행의 부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불법 대출 사실이 알려지자 저축은행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은행의 존치여부에 대해 지역 금융기관 등에 자문하는 사례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죽도시장 한 상인은 “어렵게 돈을 모아서 정기예금을 했는데 저축은행 대주주끼리 불법대출을 일삼은데다 자칫 부실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죽도동 L(여·42)씨는 “지난해부터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데도 정부의 규제는 미비하다”며 “괜히 이자만 높게 하고 규제는 제대로 안해 피해는 서민들만의 몫이다”고 금융당국 등 관련기관을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지난해 정년때 받은 퇴직금을 넣었다는 한 고객은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안이하게 벌인 불법대출 비리로 지역 서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가고 있다”며 “이럴줄 알았으면 저축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것인데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대아상호저축은행과 대원상호저축은행의 본점과 지점 등 사무실 6개소와 대표이사 자택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한편 이들 은행과 삼일저축은행에 대한 부실대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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