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부드러운 가야금 선율에 대반전
맑고 부드러운 가야금 선율에 대반전
  • 황인옥
  • 승인 2013.10.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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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가야금앙상블 18일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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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가야금앙상블 공연모습.
일 년에 한 두 차례 열리는 ‘로사가야금앙상블’팀의 정기연주회는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관록의 무대다. 1995년 창단 이후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전통가야금의 현대적 계승을 이끌고 있다.

전통악기 가야금, 사설연주단체라는 비교적 호의적이지 못한 조건을 극복하며 매 공연마다 만석에 가까운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앙상블팀이 오는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1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정미화 대표를 비롯한 47명의 단원이 펼쳐 보일 이번 공연의 주제는 ‘가야금, 색을 입히다…’. 대구시와 (재)대구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13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색의 향연과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기획해 연주회의 주제를 색을 모티브로 했다. 정 대표는 “48명의 단원들이 작품성과 대중성, 흥행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전통음악의 현대적 보급에 역량을 쏟아왔다”고 운을 떼고, “이번 공연의 모티브는 대구시의 컬러풀대구페스티벌로 잡고 노랑, 빨강, 파랑 3색으로 색을 정하고 각 색의 이미지에 맞는 공연으로 꾸민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1부 공연은 ‘노랑’의 이미지를 ‘전통’에 대입한 곡이 선정됐다. 연주곡은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 이 곡은 고려시대부터 전해오는 대취타곡을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으로 ‘만가지 파도를 잠재운다’는 의미를 지닌다. 궁중연례악으로 임금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 및 개선 때 연주하던 곡으로 장중하고 쾌활한 가락이 특징이다.

2부는 정열의 ‘빨강’. 첫 무대는 임교민 작곡의 창작곡 ‘로사 로싸(Rosa Rossa)’가 연주된다. 붉은 장미의 열정을 왈츠리듬과 아름다운 화성의 합주로 정열적이고도 화려하게 수놓는다. 두 번째 무대는 ‘Happiness‘. 가야금과 베이스기타, 드럼, 피아노, 신디사이저의 구성으로 강상구 작곡의 곡을 연주한다. 동서양의 만남이 될 이 곡은 가야금의 맑고 부드러운 율이 돋보이다가 격정적인 합주로 합해지면서 화려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진행된다.

3부 공연은 현대적 이미지의 ‘파랑’이다. 이 파트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과 베토벤의 ‘운명’ 등의 클래식 음악과 ‘사랑하기 때문에’, ‘서른 즈음에’, 가리워진 길‘ 등의 귀에 익은 가요가 어우러지며,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도회적인 느낌을 살려낸다.

정 대표는 “단원들에게는 새로운 곡을 개발하고 연주 기량을 향상할 수 있고, 관람객에게는 전통국악과 현대화된 화려한 국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에 자신감을 비쳤다. 티켓링크(1588-7890·www.ticket.co.kr)/문의010-6625-2490.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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