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즐거움, 편의를 전달하라 =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대다수가 여성이다. 대구백화점 CRM(고객관계관리)을 주관하는 CS전략팀에 따르면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대백멤버쉽회원의 남·녀 비율은 32%대 68%로 여성 고객이 많다. 하지만 실제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게 대구백화점측의 설명이다.

백화점들은 일종의 사회활동이 쇼핑과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깨끗한 쇼핑환경과 여성고객의 편의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백프라자점은 지하1층 식품관매장을 비롯해 3층과 5층 여성의류매장, 10층 등 백화점 층내에 쉴 수 있는 커피숍을, 본점에서도 1층에 스타벅스, 2층에 다빈치 등 유명 커피 브랜드들을 입점시켜 여성 고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본점과 대백프라자점 8층 아동의류 매장에는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 수유, 유아 기저귀갈이 등 유아편의를 위한 ‘수유실’도 운영하고 있으며, 유아용 유모차를 본점 및 프라자점 안내데스크에서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여성고객의 감성자극에 주안점을 두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매장 내 고객용 편의시설을 새롭게 탈바꿈시켰으며, 특별한 휴식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스파(SPA) 시설을 갖췄다. 또 지역 최초로 눈썹 및 얼굴 왁싱을 위한 뷰티공간인 베네피트 ‘아이브로우바’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여성전용주차 공간을 3층 주차장에 마련, 여성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여성과 주부고객을 위한 매장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성고객이 많이 찾는 생활용품 모던하우스 매장에 정성을 쏟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새로운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 신규 여성고객이 30% 이상 증가했고, 생활용품 매출은 2배 이상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또 외식 브랜드‘에슬리W‘를 입점 시켰다. 이 곳에서는 80여가지의 음식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제조한 쿠키와 케익은 물론 커피 생두를 현장에서 갓 볶아 제공하는 커피로 고객의 취향에 따라 즉석에서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카페라떼를 즐길 수 있어 여성 고객뿐 아니라 전 연령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여심(女心) 붙들기 행사 다양 = 백화점들의 여성고객을 잡기 위한 섬세한 관리는 기본이다. 고객들의 기념일을 파악해 꽃바구니와 축하카드를 보내는 것을 비롯해 친필로 쓴 엽서와 함께 행사 정보 등을 알려주는 DM을 발송 등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한편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는 지난달 14일에는 시인 신달자씨 초청, 여성고객들을 위한 명사특강에 200명 이상의 여성고객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란제리 브랜드 ‘바바라’에서는 1년에 단 두 번만 진행되는 균일가전을 13~19일 프라자점 5층에서 진행한다. 본점 3층 중앙 행사장에서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올리비아하슬리’, ‘쉬즈미스’, ‘베스띠벨리’등이 참가하는‘여성캐주얼 여름 코디 제안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서프라이즈 생일파티, 바리스타 서비스 등 고객감성 이벤트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또 6월 한달 간 대구경북 댄스동호인 및 직장인을 초청해 매주 주말 화려한 댄스공연 등을 펼친다. 상인점도 여성대상 우수고객 초대회를 진행, 네일아트·풋케어 서비스·홍채 건강검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아울렛 율하점도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여성감성을 자극하는 신규 브랜드 유치와 이벤트에도 집중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지역 유통업계 내 가장 많은 31개 브랜드를 보유해 여성들의 상품 선택권을 넓혔다.

대구백화점 CS전략팀 복석준 대리는 “특히 주말에는 동행하는 남성고객들이 백화점에서 더 머무를 수 있도록 남성을 위한 휴게시설을 확충하는 등 여성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더욱 다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