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2대 주주 ‘경영권 다툼’ 2라운드
대백-2대 주주 ‘경영권 다툼’ 2라운드
  • 강선일
  • 승인 2014.06.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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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회장측·CNH, 결산배당·이사 선임안 주총서 대결

CNH, 보유지분 1.98% 늘려

구 회장, 선교재단서 물러나

감사 선임 안건 의결권 노려
대구백화점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대 주주인 구정모 회장측과 2대 주주인 씨앤에이치리스(이하 CNH)간 경영권 다툼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결산배당 및 이사 선임안건 등을 두고 정기주주총회에서 대결을 벌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NH는 대백에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당 배당액을 각각 1천600원, 1천650원으로 하는 결산배당안을 주주제안했다.

반면 대백은 54억1천575만원을 들여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당 배당액을 각각 600원과 650원으로 하는 주총 안건을 올렸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대백프라자에서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주주간 표결을 거쳐 결산배당안이 확정된다.

이와 함께 대백 경영진과 CNH는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충돌을 예고했다. 구 회장측은 이날 주총에서 김태식·박일한 사내이사 후보와 이선우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에 반해 CNH는 황재영·이소일 사외이사 후보와 안호중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강경보 비상근감사 후보 등의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CNH는 대백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해 작년 주총에서 비상임감사 선임 안건을 놓고 구 회장측과 표 대결을 벌였다. 구 회장측이 승리를 하기 했지만, 이후에도 양측의 지분 확보 경쟁은 계속됐다.

CNH는 대백 보유지분을 작년말 14.0%에서 현재 15.98%까지 늘렸다. 이에 구 회장은 지난달 초 백화점 지분 5%를 보유한 대백선교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나는 형식으로 재단과 특별관계를 해소했다.

재단이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별도 행사하는 효과를 노린 셈이다. 현행 상법은 최대주주를 견제하기 위해 감사를 선임할 때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고 있다.

양측의 이같은 경영권 다툼으로 대백 주가는 작년 6월 1만4천500원 수준에서 지난 4월22일 2만5천30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현재 2만3천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대백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29억원, 순이익 42억원에 그칠 정도로 경영상황이 안좋은 상태다. 이에 대백 우리사주조합은 “대구지역 백화점시장의 경쟁심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2대 주주인 CNH의 적대적 인수시도와 압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주주들에게 CNH의 주주제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를 당부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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