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품, 잘못 사면 두고두고 후회”
“혼수품, 잘못 사면 두고두고 후회”
  • 김종렬
  • 승인 2014.09.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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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시즌, 혼수품 구매 요령

신혼집 크기·분가여부 등 고려

신개념 스마트 가전 인기 높아

가구는 단순한 디자인 선택을

AS 가능 여부도 잘 따져야
/news/photo/first/201409/img_142657_1.jpg"혼수가전22/news/photo/first/201409/img_142657_1.jpg"
대백프라자 9층 리빙관에는 다가오는 윤달을 피해 결혼을 서두르는 예비부부가 늘면서 소형가전을 혼수용품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가을철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지역 유통업계도 혼수 마케팅에 분주하다. 특히 올 가을은 윤달(10월 24일~11월21일)을 피해 결혼을 서두르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달은 음력에서 생기는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몇 년마다 한번씩 넣어준 달로 이 때 결혼을 하면 조상의 축복을 못 받아 부부금슬에 문제가 생기거나 자녀를 갖기 힘들다는 속설이 있어 이 기간 결혼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내달 중순까지 혼수 관련 상품 시장이 대목 시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수 가전이나 가구들은 한번 사면 보통 5~10년 사용한다는 점에서 잘 따져보고 신중하게 사야 큰 낭패를 보지 않는다.

◇가전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게 구매

전자제품은 기술발달에 따른 교체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혼수용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신혼집의 크기, 두 사람의 직업과 라이프스타일, 분가여부 등을 고려해 먼저 필요한 품목을 결정하고 이후 기능과 디자인을 고려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신혼부부들이 혼수로 마련하는 가전도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결혼 적령기가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데다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한 신혼부부들이 늘면서 ‘신개념 스마트’ 가전이 혼수가전 품목 1위로 올라섰다.

혼수가전 중에서 예산의 비중이 큰 TV의 경우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PC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공유해 TV에서 감상(N스크린 기능)할 수 있는 ‘스마트쉐어(Smart Share)’ 기능이 눈에 띄고 있다. 신혼여행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대형 스크린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재미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양문형이 대세이고 2인가족의 경우에는 700ℓ내외의 제품이 적당하다. 최근에는 910ℓ이상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절전효과를 고려한다면 홈바 기능이나 냉각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도 절전, 절수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스팀세탁 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는 맞벌이 신혼부부들에게는 적합한 제품이다.

김치냉장고는 최근 250ℓ급 이상의 스텐드형 대용량 제품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김치냉장고나 식기세척기 때문에 주방공간이 비좁게 느껴진다면 복합식 멀티가전의 구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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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2층 ‘토탈아트’ 매장에서 인간문화재 이형근 방짜 유기를 롯데웨딩페어 기간동안 20~30% 할인 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신혼집 구조에 따른 필요 가구만 구입

최근 분양된 아파트에는 기본적으로 붙박이 가구라든가 화장대가 설치돼 있는 아파트가 많으므로 신혼집의 구조에 따라 필요한 가구만 선택해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만약 장롱을 구입해야 된다면 안방에 놓을 공간 확인은 필수다. 화려한 가구는 질리기 쉬우므로 디자인이 가능하면 단순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침대를 많이 사용하므로 이불장이 작고 수납공간이 넓은 장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침대는 가구의 디자인보다 매트리스가 중요하다. 신혼부부의 식탁은 보통 4인용이 가장 무난하다. 역시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이 쉽게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구의 특성상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특성을 감안해 믿을 만한 브랜드인지, 구입후 A/S는 가능한지를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특히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집안 어른들의 조언을 참고로 해서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통업계 ‘혼수 마케팅’ 분주

대구백화점은 혼수 구매고객이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구매단계에 따라 구매금액의 5% 상당의 대백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인 ‘100일간의 웨딩스토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형가전과 신혼가구, 인테리어 제품 등을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내달 1일부터 26일까지 ‘롯데웨딩페어’를 진행한다. 혼수 필수품인 가전 브랜드를 특별가로 판매하고, 브랜드별 모바일 상품권 및 냄비세트 등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롯데 웨딩멤버스에 신규가입 후 행사기간 중 응모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혼수 패키지 및 허니문 여행권을 증정한다.

김문기 대백프라자 가정용품팀 팀장은 “혼수품 구매는 주위 시선이나 허영심에 사로잡혀 생활여건을 무시한 채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구매전략을 세우고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서 결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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