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워커 인근 주민들 “고도제한 풀어달라”
캠프워커 인근 주민들 “고도제한 풀어달라”
  • 김지홍
  • 승인 2014.10.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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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영내 15층 아파트 건립 계획

“수십년간 재개발 안돼 ”…요구 빗발

대구시 “2016년 이후 해제 검토”
미군 측이 대구 남구 미군부대 캠프 워커 안에 15층 짜리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같은 지역에 있으면서도 고도제한에 묶여 재건축 등을 하지못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 고도제한을 풀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같은 지역에 있으면서 미군 영내에는 고도제한 없이 15층 건물이 들어서는데, 인근지역만 3~4층 정도로 고도를 제한하는 것은 너무 형평에 맞지 않는 일 아니냐’라는 주장을 하고있다.

미군에 따르면 내년 7월 캠프 워커 안에 9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2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내년 7월께 첫 번째 동을 만드는 공사를 시작으로 2번째 동까지 세울 계획이다.

미군이 캠프 워커 안에 건물을 새로 만들 때는 대구시나 남구청으로부터 별다른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

반면 캠프 워커 인근 지역의 경우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경우 고도제한 때문에 미군과 협의하게 돼 있으며 보통 3∼4층으로 고도가 제한된다. 헬기가 뜨고 내리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캠프 워커 주변 마을은 수십 년 동안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이뤄지지 못해 슬럼화된 상태다.

하지만 미군부대 안에 15층 건물 건립 계획이 나오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지역에 묶여있던 고도 제한을 풀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차태봉 미군헬기장소음대책위원장(72·남구 대명5동)은 “수십 년 동안 높은 건물이 들어서지 못해, 이 지역은 개발 제한 구역처럼 묶여 있었다. 낙후된 지역이 되면서 더는 발전 가능성도 없게 됐는데, 지금에 와서 미군들은 아무런 제약도 없이 높은 건물을 짓는다”며 “우리도 하루빨리 고도 제한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구시는 캠프 워커 헬기장과 동편 활주로를 반환받게 되는 2016년 이후부터 주변 마을에 고도 제한을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도 제한이 풀릴 경우 상당수가 2종 주거 지역인 캠프 워커 주변에도 18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수도 있게 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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