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은 소형 SUV…한국시장 쟁탈전 ‘후끈’
힘 받은 소형 SUV…한국시장 쟁탈전 ‘후끈’
  • 김종렬
  • 승인 2014.11.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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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11만8천348대 판매

작년 동기比 25.5%나 증가

하반기 수입차 거센 공세

국산차, 내년 상반기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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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푸조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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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닛산 ‘캐시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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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










최근 북미와 유럽, 중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국내시장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덩치 큰 SUV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깜직한 외모의 소형 SUV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시장을 내주지 않으려는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도 부산하다. 하지만 올 하반기 수입 SUV가 쏟아져 나오는데 반해 국산차는 내년 상반기 중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11만8천348대로 전년 동기대비 25.5%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소형 SUV 비중은 전년(8.8%)보다 1.7%포인트 늘어난 10.5%를 차지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수입차 업계가 올 하반기 연이어 소형 SUV를 출시하며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뉴 푸조 2008’은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물량이 1천대를 기록하며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푸조의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올해 안에 3천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연간 7천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한불모터스는 내년 1월까지 최소 1천500대의 물량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ℓ e-HDi 디젤 엔진을 탑재해 17.4㎞/ℓ의 연비를 갖췄으며 2천650만~3천15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닛산은 11일 닛산 브랜드의 첫 디젤 SUV ‘캐시카이’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07년 첫 출시이후 현재까지 누적판매 200만대를 넘는 닛산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날 출시된 캐시카이는 올해 초 유럽에서 새롭게 선보인 2세대 모델로 부산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1.6ℓ 디젤 엔진과 7단 매뉴얼 모드를 지원하는 엑스트로닉(Xtronic) CVT 무단 변속기를 탑재, 15.3km/ℓ(도심 14.4km/ℓ, 고속도로 16.6km/ℓ)의 연비를 갖춘 도심형 SUV모델이다. 캐시카이는 첨단 안전기술, 휠 사이즈 등에 따라 총 3가지 사양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S모델 3천50만원, SL모델 3천390만원, 플래티넘모델 3천790만원이다.

한국토요타도 지난달 렉서스 최초의 소형 SUV ‘NX300h’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과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외관을 앞세워 출시 한달여만에 3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졌다.

크라이슬러의 소형 SUV인 ‘지프 컴패스’와 링컨의 ‘올 뉴 링컨 MKC’ 역시 차별화된 디자인과 전통을 앞세워 소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산차도 수입 소형 SUV의 공세에 반격카드를 준비 중이다.

국산차는 올해 르노삼성의 QM3외에 이렇다 할 주력 신차를 내놓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2월 첫 선을 보이며 국내 소형 SUV를 개척한 ‘쉐보레 트렉스’가 판매 상승곡선을 그리자 신형 엔진을 탑재 쉬보레 트랙스 디젤의 투입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저울질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초에 ‘X100(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쌍용차가 2011년 2월 코란도C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로서 동급 경쟁차종 대비 주행성능, 연비, 상품성,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다는 게 쌍용차측의 설명이다. ‘X100’은 내년 내수 시장에서 판매를 끌어 올려 회사 실적 개선을 위한 대표 모델로 기대가 높다. 1월 중 1.6ℓ 가솔린 모델을 먼저 내놓은 뒤 7월 초 디젤 모델이 추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달 초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X100의 양산형 콘셉트카인 ‘XIV-에어(Air)’와 ‘XIV-어드벤처(Adventur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판매 차종 중 2.0ℓ급 투산 아래의 소형 SUV가 없는 현대자동차는 지난달부터 중국 시장에 투싼보다 작은 ‘ix25’를 내놓은 바가 있어 국내시장 변화를 감안해 B세그먼트(소형 SUV)를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가 물꼬를 튼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올 하반기 수입차들의 공세가 거세졌다”면서 “덩치가 작고 연비가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소비자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어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의 소형 SUV 시장 쟁탈전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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