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아시안컵 체제’ 전환
슈틸리케호 ‘아시안컵 체제’ 전환
  • 승인 2014.11.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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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한국영·손흥민
‘베스트 11’ 포함 가능성
원정무덤222
18일(한국시간) 오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의 ‘베스트 11’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귀국을 끝으로 열흘간의 중동 원정을 마무리한다.

요르단(1-0 승), 이란(0-1 패)과의 2연전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러진 ‘최종 모의고사’였다.

국제대회가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슈틸리케 감독은 불과 4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전술 실험과 선수 테스트는 이란전까지 계속됐다.

아직 완성된 팀이 아니기에 11명의 정예가 누가 될지를 속단하기는 무리다.

그러나 대강의 윤곽은 잡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아시안컵 대표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플랜 A’인 4-2-3-1 전술을 놓고 볼 때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기에 넉넉한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의 짝으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발을 맞춘 한국영(카타르SC)이 유력하다.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으나 이란 선수 서너명을 달고 다니며 골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든 손흥민(레버쿠젠)도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꿰찰 것이 확실시된다.

오른쪽에는 전성기 수준으로 기량을 점차 끌어올리는 이청용(볼턴)이나 요르단전에서 데뷔골을 작렬한 한교원(전북 현대)이 번갈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선 중앙에는 ‘황태자’ 남태희(레퀴야)가 주전으로 나설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구자철(마인츠)은 소속팀에서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지 못하면 백업 요원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한다. 전열의 허리 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남태희의 전술적 활용과 왼쪽 측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모두 볼 수 있는 ‘박주호 시프트’는 대표팀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아시안컵이 현역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차두리(FC서울)가 낙점받은 듯하다.

아직 불안한 중앙 수비는 ‘베테랑’ 곽태휘(알힐랄)와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조합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근 1년간 계속된 골키퍼 주전 경쟁의 결말은 이란전에 나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승리로 끝난 듯한 분위기다.

가장 변수가 많은 포지션은 단연 최전방 공격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엘자이시)를 전방에 세우는 ‘제로톱’과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를 원톱으로 두는 두 가지 옵션을 가다듬어 왔다.

골 결정력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중인 김신욱(울산 현대)과 이동국(전북 현대) 두 타깃형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라도 복귀할 수 있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만약 둘 다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아직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한 박주영(알샤밥)이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올해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친 축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아시안컵 체제’로 전환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귀국하면 곧바로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2015년 아시안컵에 대비한 선수 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내년 아시안컵에서 호주, 쿠웨이트, 오만과 A조에 속했다. 아시안컵은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슈틸리케 감독의 첫 번째 작업은 12월 9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50명의 예비명단을 제출한 뒤 12월 30일까지 23명의 최종명단을 보내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K리그 구단들의 협조를 얻어 12월 중순께 K리그 선수만 먼저 소집해 훈련을 시작하고, 12월 29∼30일 사이에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호주 시드니에 도착해 현지로 합류하는 해외파 선수들과 합쳐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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