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 외지 레미콘업체 입주 안돼”
“봉화에 외지 레미콘업체 입주 안돼”
  • 김교윤
  • 승인 2015.04.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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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농공단지에 입주 계약에 지역 관련업체, 큰 반발

“기존 업체, 도산 가능성...청정 이미지 훼손 우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봉화 유곡농공단지에 외지 레미콘 업체가 입주키로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관련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봉화군은 국·도·군비로 총 183억의 예산을 투입해 봉성면 유곡리 일대 24만7천㎡의 부지에 17블럭 규모의 농공단지를 조성, 2013년 11월 준공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특히 유곡농공단지에 입주할 업체들은 세금 등 각종 혜택을 주는 조건에 분양 신청을 받고 있지만, 그동안 블록 공장을 비롯한 3개 업체만이 입주를 계약했거나 입주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농공단지 내 울진지역 J모 산업이 레미콘, 아스콘공장 신축을 위해 부지를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업계는 “지역기업을 말살하려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관련업계들은 “지역에서 운영하는 5개 업체도 해마다 물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외지업체가 입주할 경우 기존 업체는 도산까지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산먼지 등 대기와 환경오염이 유발되는 레미콘이나 아스콘공장이 운영될 경우 청정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파문은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 업체가 들어서기로 한 부지 인근에는 전국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청결고추가루 공장과 청량쌀 영농조합이 위치해 있다.

지역민 박모(65)씨 등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업체들도 물량이 매년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공청회 한 번 없이 외지업체를 유치한 것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지자체의 말이 구호에 그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봉화군 관계자는 “유곡농공단지에 부지를 계약한 J모 산업의 입주 조건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봉화=김교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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