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멀어지는 생태공원 조성
대구 북구 멀어지는 생태공원 조성
  • 김정석
  • 승인 2015.05.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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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지 사업 지지부진

보조금 1억 환수당해

토지보상비 확보도 난제
서리지
대구 북구 동호동에 위치한 서리지 전경. 배광식 북구청장이 ‘서리지 힐링밸리 조성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2012년 6월부터 서리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지난 2011년부터 대구 북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서리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여러 차례 벽에 부딪혀 지연되면서 최근에는 1억여원의 국고보조금까지 환수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5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서리지 일대 토지보상금을 북구청이 쉽게 마련하지 못하면서, 배광식 북구청장이 핵심 공약 사업으로 내세운 ‘서리지 힐링밸리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북구청은 지난 2011년 서리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하면서 시설비 45억200만원(국비 50%, 시·구비 50%)과 부지매입비 20억원 등 총 사업비를 당초 65억200만원으로 잡았다.

이어 북구청은 환경부로부터 1억2천200만원을 지원받아 이 중 설계용역비로 2천만원을 사용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가 떠오르며 2012년 6월부로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서리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잠정 중단돼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서리지 제방의 안전성 문제 △도시관리계획(안) 주민열람 및 의견 청취 시 반대의견 다수 △구의회 의견 청취 시 공원조성 반대 의견 의결 △열악한 구 재정에 따른 사업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다양하다.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배광식 청장은 서리지 제방 보강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서리지 인근 주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서며 자신의 공약 사업인 ‘서리지 힐링밸리 조성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2011년 환경부로부터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1억2천200만원 중 1억200만원이 집행되지 못하고 2년이 지나면서, 최근 북구청은 환경부에 잔여액을 모두 환수당했다.

이처럼 보는 앞에서 1억원의 국고를 놓친 것도 문제지만, 북구청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토지보상비 마련이다.

토지보상비는 국비가 지원되는 다른 사업비와는 달리 순전히 지자체 스스로의 힘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애초 2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던 토지보상비는 지금 지가상승분을 합쳐 35억6천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26억2천200만원(시설비 10억6천200만, 보상비 15억6천만)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북구가 마련해야 할 토지보상비는 20억원에 달한다.

북구청 관계자는 “2012년 6월부로 서리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잠정 유보돼 2년 기한을 넘기면서 환경부 지원 국고보조금을 반납했다”며 “조만간 서리지 안전보강 공사가 마무리되면 국비 등 예산 확보에 나서 2018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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