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희팔 사건 원점서 재수사
檢, 조희팔 사건 원점서 재수사
  • 남승현
  • 승인 2015.10.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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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강태용 검거로
결정적인 실마리 기대
조씨 생존 염두 두고 수사
강태용
조희팔
강태용
강태용
대구지방검찰청(검사장 이영렬)이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사건에 대해 원점에서 재수사할 방침이다.

12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조희팔(58)의 최측근이며 자금을 담당해 왔던 2인자 강태용(54)이 중국에서 송환되는대로 금융 다단계, 유사 수신 등 조희팔 사건의 전체적인 흐름과 100억원대에 이르는 강태용의 회사 자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해 전면 재수사할 계획이다.

또 조희팔에 대해서도 생존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지검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가 맡은 이 사건 수사에 수사팀을 대거 보강하기로 했으며 대검찰청으로부터 전문 수사 인력을 지원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가 핵심 중의 핵심 인물로 결정적인 내용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강씨에 대한 수사로 피해 규모 등 조희팔 사건 전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조씨 측이 수사 무마 등을 위해 검·경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벌인 로비 의혹도 면밀하게 들여다볼 예정이어서 조희팔 ‘비호세력’이 추가로 드러날지 여부도 주목된다.

실제 강태용은 각종 인맥을 동원, 조씨를 대신해 로비활동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조희팔 측에서 2억4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된 김광준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와는 고교 동문이다.

또 수사 무마 부탁과 함께 조희팔 돈 15억8천여만원을 받아 재판을 받고 있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구속) 전 서기관도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강태용은 2008년 11월 초 중국으로 달아난 이후 7년 만인 지난 10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잠복 중이던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이와함께 대구지검 관계자는 “조씨가 사망했다는 경찰의 발표가 있었지만, 사망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강씨가 최측근이어서 조희팔의 생사에 대해서도 결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렬 대구지검장은 지난번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조희팔 사건과 관련, 생존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2008년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 원가량을 가로챈 뒤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했다.

그는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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