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동반 탈당 움직임
탈락한 구자근, 천막 농성
김태환 의원은 7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를 찾아 공천 탈락에 항의하며 단수추천 불가를 요구했고 같은 지역구 허성우 예비후보도 중앙당사를 찾아 공관위의 단수추천지역 결정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날 당 최고위원회가 공관위 결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태환 의원을 비롯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단일화 후 무소속 출마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미 을 시·도의원 및 당직자·당원 등 1천여명이 동반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공천을 둘러싼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날 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게 당이냐.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내가 승복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내일(8일) 경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를 위한 수순으로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구미 갑에서도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한 경북도의원 출신 구자근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박정희 생가 앞에서 경선 컷오프에 반발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구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백승주·백성태 예비후보만을 가지고 경선을 치르기로 함에 따라 두 예비후보보다 여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동 컷오프된 케이스다. 구 예비후보는 “원칙과 객관적 기준도 없는 반칙·밀실·무자료 공천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도록 만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와 기득권자들의 책임 있는 용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 구미 갑에서 경선 컷오프된 구자근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원규·김주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