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유승민, 당 모욕하고 침 뱉으며 떠나”
이한구 “유승민, 당 모욕하고 침 뱉으며 떠나”
  • 장원규
  • 승인 2016.03.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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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마감 기자회견
유 “대꾸할 가치 없다”
유승민에대한이한구의작심비판
새누리당 이한구 20대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공천지역인 대구 동구을 후보를 발표한 뒤 유승민 의원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전날 밤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을 겨냥,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마감 기자회견을 열고 “그토록 혜택받았던 당을 버리고 오늘의 정치인 위치를 만들어 주고 도와준 선배·동료에 인간적 배신감을 던져주는 행위”라면서 “우리 당에 입당한 이래 꽃신만 신고 꽃길만 걸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어제는 한 의원(유승민 의원)이 당을 떠나며 정의와 원칙을 주장했다. 권력이 자신을 버렸다며 정치적 희생양을 자처했다”며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 합리화를 위해 이런 가치를 함부로 가져다가 인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념과 가치 중심으로 모여야 할 책임 정당에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가 인생 목표인 양 생각하거나 내무반에서 서로 총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강자를 비판하고 자신을 부각시키는 방법, 정치적 희생양 행세를 하는 것도 시급히 청산해야 할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유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에 대해 “국민이 맡긴 책임을 회피하며 야당과의 손쉬운 타협을 택한 지도자”라며 “본인의 행동을 따뜻한 보수니 정의로운 보수니 미화하고 자신만의 잣대를 국민에게 설득하려고 했다”고 폄하했다.

그는 “단적인 예로 4년 내내 국정 발목만 잡고 국가 위기 해결을 방해하던 야당에는 박수갈채를 받고 집권 여당 의원은 침묵시키는 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당의 정체성 위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라며 “정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가 그토록 만류함에도 억지로 통과시켜 기어코 대통령이 비토권(거부권)을 발동하게 한 것은 당의 정체성 위반”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은 24일 이한구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자기 정치를 위해 헌법 가치를 이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관위원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대꾸할 가치 없다”고 말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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