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타는 자동차, 월동준비 하셨나요?
추위 타는 자동차, 월동준비 하셨나요?
  • 대구신문
  • 승인 2009.11.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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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타이어는 늦게 장착, 빨리 떼어내야
주차시 차창에 신문지 덮어두면 성에 예방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고 있다. 이제 차량도 월동준비를 할 때가 왔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자동차를 운전하기가 어렵지만 관리하기 또한 쉽지 않다. 날씨가 추워지면 차에 예기치 않았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자동차를 잘 관리하면 차의 수명이 길어질 뿐 아니라 예기치 않았던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다. 겨울을 대비한 차량 관리 요령을 살펴봤다.

◆자동차에 힘을…배터리 점검

날씨가 추워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으면 일단 배터리를 의심해 봐야 한다. MF배터리(무정비 배터리)라면 배터리 표시창의 색깔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녹색이면 정상, 적색이면 교체해야 한다. MF가 아니라면 배터리 전압을 살펴보자. 일반 승용차의 배터리 전압은 12볼트이며 이보다 낮다면 정상이 아니다. 배전기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함께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타이어는 ‘생명줄’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특히 눈이 내린 빙판길에서는 마치 스키장을 달리는 것처럼 미끄러지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사계절용 타이어라면 굳이 스노우 타이어로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자신의 차량에 맞는 스노우 체인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사용이 편리하며 주행감도 좋은 체인이 많이 나와 있다.

물론 가능하다면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좋다. 그러나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할 계획이라면 시기를 좀 더 늦춰 12월쯤 하는 것이 좋다. 스노우 타이어는 눈길에선 효과가 좋지만 부드러운 컴파운드 재질로 만들어져 쉽게 마모되기 때문에 일반도로에서는 수명이 짧은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스노우 타이어는 가능하면 늦게 장착하고 빨리 떼어내는 것이 좋다.

스노우체인을 장착할 때는 전륜구동차량은 앞바퀴에, 후동구동차량은 뒷바퀴에 장착해야 한다.
또 스노우체인을 장착하고 시속 40㎞ 이상으로 주행했을 경우 체인이 끊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부동액 점검은 필수

냉각수는 겨울철 결빙되기 쉽기 때문에 중요한 점검사항 중 하나다. 부동액은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보고 판단한다.

양이 줄지 않았다면 그냥 타도 무방하지만 양이 줄었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정비업체를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한다. 냉각수계통의 문제는 다른 여러 가지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동액을 교환할 때는 기존 부동액을 완전히 제거하고 라디에이터에 깨끗한 물을 채운 후 시운전을 하면 금속 슬러지와 퇴적물 등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시운전 후 반드시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서지 탱크 캡을 열고 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 부동액을 물과 50:50 비율로 섞어 상한선과 하한선 사이에 오도록 주입한다.

◆서리 제거도 요령있게

겨울철 장시간 주차 뒤, 차창에 붙어있는 서리나 성에 등을 성급하게 긁어내면 차 표면이 상한다. 히터와 서리제거장치를 이용해 적당히 녹여낸 다음 제거하는 것이 좋다. 히터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라디에이터 팬 센서나 릴레이를 점검해야 한다.

히터 바람이 따뜻하지 않거나 예열시간이 길 때는 정비소에 가서 서머스텟을 점검해볼 필요도 있다.

주차 시 차창에 신문지 등을 덮어두면 성에가 생기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차의 앞쪽이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하게 주차하면 아침 햇살에 차창의 눈, 성에 등이 녹아내리기도 하니 참고해 두자.

매우 추운 날씨에는 사이드 브레이크 조차도 얼어붙어 풀리지 않기도 한다. 이런 날에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말고 기어를 오르막길에서는 1단, 내리막길에서는 후진(자동변속기차는 P)기어를 넣고 주차하면 된다.

타이어에 고임목이나 돌 등으로 받쳐두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바퀴를 벽쪽으로 향하게 돌려 두자. 워셔액도 충분히 넣어두고 예비로 한통쯤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눈이 내리면 워셔액을 쓰게 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얼어붙은 와이퍼를 무리하게 작동시킬 경우 블레이드 뿐 아니라 와이퍼 모터까지 파손될 수 있다. 워셔액은 여름이나 가을에 그대로 사용한 것 보다는 겨울용을 따로 넣는 것을 권장한다.

◆이밖에 유용한 정보들

겨울철에는 도어 키홀에 자동차 열쇠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세차 등으로 도어 키홀이 얼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라이터로 자동차 열소를 가열, 반복해서 키홀에 삽입하면 쉽게 열 수 있다.

에어컨 관리도 빼놓은 수 없는 부분. 에어컨은 여름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대부분 관리에 소홀 하지만 긴 겨울 동안 조금만 신경 써도 고장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엔진효율을 높이려고 에어컨 벨트를 떼놓기도 하지만 이는 잘 못된 관리방법이다.

긴 겨울동안 에어컨을 장기간 사용치 않으면 장치내의 잔류습기가 얼고 녹기를 반복해 순환계통이 녹슬거나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겨울이라도 최소 한 달에 한번쯤 3~4분씩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부품 정비 외에도 겨울철 차량 관리 용품을 구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체인 대용품인 스프레이 체인, 한 번 사용으로 일주일 효과가 지속되는 김서림 방지제, 얼어붙은 차량 문과 안테나 등을 급속히 녹일 수 있는 성에 방지제 등이 있다.

◆車업계 “자동차 독감 예방 접종해드려요”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업계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5일까지 ‘동절기 대비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를 연다.

지정된 장소에서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공기압, 각종 전자장치 등의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또 워셔액과 같은 간단한 소모품 교환과 겨울철 차량관리 요령 상담 등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멤버쉽 사이트(현대차 http://blu.hyundai.com, 기아차 www.qmembers.com) 및 현대·기아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는 현대차 080-600-6000, 기아차 080-200-2000.

볼보코리아 등 車업계 무상점검서비스

볼보자동차코리아(www.volvocars.co.kr)도 23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겨울철 안전주행을 위한 ‘동절기 무상점검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 행사는 전국 13개 볼보자동차코리아 서비스센터를 통해 진행되며 배터리, 부동액, 타이어 등 겨울철 안전주행을 위한 기본적인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다.

또 스노우 체인, 스키 및 스노우 보드 폴더, 자전거 캐리어 등 겨울철 레저활동 액세서리(컬렉션 용품 제외)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30만원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고급 스포츠 백을 증정한다.

문의는 볼보자동차코리아 홈페이지(www.volvocars.co.kr) 또는 고객센터(1588-1777)로 하면 된다.

이밖에 GM대우, 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도 다양한 겨울철 무상점검 행사를 준비 중이거나 실시하고 있다.

최재용기자 gd7@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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