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리 콜 택시 대폭 증차하라
나드리 콜 택시 대폭 증차하라
  • 승인 2009.12.21 14: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가 올해 초 중증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콜택시인 `나드리콜’ 택시제도를 도입한지 1년여 만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용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나드리콜’은 특별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교통수단이다. 하루 평균 450명이 이용할 정도라고 하니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나드리콜이 장애인의 이용에 불편함을 덜기 위해 최선의 시설을 갖춘 특수한 차량이듯이 운전자 역시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이 투철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더 진솔한 표현을 빌린다면 장애인의 든든한 보호자역할을 자임한 분들이다.

본지에 소개된 송현동 신수지(여.16.지체장애1급)양을 예로 든다. 병원치료를 위해 가톨릭병원까지 가기 위해 나드리콜에 연락했다. 콜을 받은 운전기사는 수지네 집에 전화를 걸어 현재 위치와 도착 예상 시간을 알렸다.

이어 수지네 집에 도착한 운전기사는 반갑게 인사를 건넨 뒤 수지의 승차를 위해 휠체어리프트를 내리고 수지를 차에 태운 뒤 휠체어를 고정시킨다. 마지막으로 수지가 불편한곳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운전대에 오른다. 재일 한국동포가 운영하는 MK택시를 연상케 하는 흐뭇한 모습이다.

나들이 콜택시의 이용객은 대구지역 1-2급 중증장애인 3만6천명, 국가유공자 7천명, 65세 이상 노인1만1천명 등 5만5천명 이다. 과거 꼼짝없이 집안에 갇혀 지냈지만 이제는 복지제도의 덕택으로 바깥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월5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이래 10월말까지 이용건수는 6만6천121건이나 됐다. 하루 평균 450여건의 콜이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은 수요에 비해 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나드리콜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대,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10대,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단 1대 만 운행되고 있다. 운영되는 차량이 한정되다 보니 예약이 몰릴 경우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허다해 당초 약속했던 예약제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내 대중교통수단이용이 힘든 중증장애인들은 예외 없이 이 나드리콜을 이용해야 할 형편이지만 차량대수가 모자라 예약제를 시행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니 불편이 적지 않다. 내년에 30대를 증차한다지만 그 정도로 필요할 때 즉시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른 예산을 줄이더라도 대폭 증차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장애인이 불편함이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사회라야 진정한 복지사회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