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 ‘문이과 통합’ 퇴색…현 고1 ‘따로 준비’
2022 수능 ‘문이과 통합’ 퇴색…현 고1 ‘따로 준비’
  • 남승현
  • 승인 2019.08.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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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 문이과 구분 없앴지만
수도권 주요대학 특정과목 지정
교육부가 12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현 고1대상)을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치르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특정과목을 지정해 사실상 통합수능이 아닌 계열별(문과·이과)대입수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 지난해 8월 발표했던 것처럼 문·이과 구분 없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수도권 상위 대학에 지원하려면 수학에서는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해야 하고,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로만 2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등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 탐구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일찌감치 지정했다.

송원학원 등 입시기관에 따르면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가 도입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 2과목을 고르게 된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들이 국어영역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수학영역 선택과목은 이과는 ‘미적분’ 또는 ‘기하’, 문과는 ‘확률과 통계’로 사실상 정해, 통합 수능의 의미가 퇴색됐다. 탐구영역 과목 선택은 문과는 사회 쪽, 이과는 과학 쪽으로 갈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과 학생들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며, 문과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확률과 통계로 몰릴 전망이다.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특정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식의 지정 계획을 발표한 대학은 없다. 다만 인문계열 학생이 수학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은 미적분과 기하 둘 중 한 과목, 탐구영역은 과학탐구 두 과목을 선택해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것은 외국어고·국제고 학생들로서는 아쉬울 것이지만 대학에서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하지 않는 한 선택 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또 “인문계열은 난이도 등을 감안해 국어는 화법과 작문, 수학은 확률과 통계를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탐구영역은 상대적으로 공부하기가 쉬운 사회탐구로의 쏠림 현상이 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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