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1급 감염병으로…치료비 전액 국가 지원

입원 후 치료·조사·진찰 경비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1급 감염병으로 분류해 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염증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과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한다.

29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올해부터 개정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질환 특성에 따라 분류하던 감염병을 질환의 심각도, 전파력, 격리 수준, 신고 시기 등을 기준으로 개편·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1급 감염병은 생물 테러 감염병이거나 치명률이 높고 집단 발생 우려가 크며 음압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여기에는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신종 인플루엔자 등 17종이 지정됐다. 아직까지 전파력이나 감염 경로 등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신종 감염병 증후군에 포함돼 1급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신종 감염병 증후군 진료비 지원 안내’ 지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과 국가, 지자체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지원 대상은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 조사 대상 유증상자이며, 지원 기간은 격리 입원한 시점부터 격리 해제 시까지다. 지원 금액은 입원 후 치료, 조사, 진찰 등에 드는 경비 일체다.

29일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4명이다. 이들은 인천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경기 명지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의심 신고자 12명과 접촉자 3명을 포함한 15명을 관리하고 있다. 시는 매일 2회 유선 연락으로 관리 대상자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확인 중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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