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민이 ‘만들고 거닐고 돌보는’ 가로수길 생긴다
대구 동구민이 ‘만들고 거닐고 돌보는’ 가로수길 생긴다
  • 박용규
  • 승인 2020.02.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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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2024년까지 26억 투입
주거지·상업 등 6개 유형 구분
미세먼지 저감 교육 영상 제작
녹지량 늘리고 고로쇠길 조성
대구 동구청이 주민들과 소통하는 가로수길과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대대적인 가로수 조성 및 관리사업에 착수한다.

동구청은 지난 31일 구청 회의실에서 ‘가로수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생태계 보전과 가로숲 조성 등을 목적으로 한 ‘2030 대구시 공원녹지기본계획’과 ‘2030 대구시 가로수 기본계획’ 및 관련 법규들을 검토해, 지난 6개월 간 계획을 추진한 구청은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대구 중구 대왕참나무 가로수길, 광주 느티나무 가로수길 등 국내외 대표 가로수길을 사례로 들어 ‘구민들과 함께 가는 소통의 가로수길’을 목표로 제시했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동구는 대구의 관문인 대구공항, 동대구IC,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외지인들에게 대구의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곳”이라며 “가로수 관리부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동구의 가로수 미관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청은 지난해 8월 동구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가로수 선정에 관한 시민의식 설문을 실시해 가로수의 선호하는 특성, 불만사항, 선정 주요 기준, 심의위원회 필요성 등을 조사했다. 이후 지난해 9월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김수봉 교수팀과 협력해 동구 전역의 가로수 현황을 조사했다. 현재 동구에는 대구 전체의 약 14%를 차지하는 약 3만1천491그루의 가로수가 존재한다.

구청은 조사 결과를 자동차 중심 가로, 일반생활 가로, 역사 경관 가로, 주거지 인접 가로, 상업 가로, 생태 네트워크 가로의 6개 유형으로 나눠 도입수종 요건과 적합수종, 조성방향 등을 설정했다. 또 이를 토대로 가로수 현황의 문제점을 △1열식재의 단순한 형태 △일부 도로 관리상태 불량 △간판 가림 및 일조권 문제 △병해충 및 수종교체 등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구청은 향후 5년 간 총 26억 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진행할 3개 전략별 사업추진계획을 세웠다. 3개 전략은 ‘함께 만들자’, ‘함께 거닐자’, ‘함께 돌보자’를 슬로건으로 한다.

‘함께 만들자’는 미세먼지 저감 수종 홍보와 4H공간 확충 사업을 포함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침엽수 등의 수종을 영상 등으로 홍보하고 녹지공간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4H는 Healing(치유), Healthy(건강), Harmony(조화), Happy(행복)를 뜻한다.

‘함께 거닐자’는 보행자 환경 개선과 은행나무 교체 및 정비, 가로수 특화거리 조성 등을 포함한다. 녹지량 증진, 보도블럭 및 시트작업, 은행나무 교체와 채집망 설치,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소나무의 일종) 디자인지지대 설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고로쇠 거리 조성 등을 실시한다.

‘함께 돌보자’는 가로수 관련 시민위원회 조성, 구민들의 자발적 관리 유도, 동구 가로수 지도 작성 등을 포함한다. 특히 시민위원회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공청회를 열어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구청은 향후 상황에 따라 수정 내용을 반영해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지난 11월 29일 중간보고회 때 나온 보완사항을 잘 반영해 앞으로 시행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최종 보고회에서 자문하시는 분들이 당부한 대로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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