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예방 위해 마스크집회를”
“신종코로나 예방 위해 마스크집회를”
  • 정은빈
  • 승인 2020.02.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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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현장 나갈 땐 마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세로 사람이 몰리는 곳을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도 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여러 명이 한 군데 모이는 행위가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사는 만큼 당분간 집회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3일 오전 10시께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맞은편 주차장 집회 현장. 대구 북구지역 주민 13명이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 중 절반을 겨우 넘은 8명은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동참했다. 대구시청 입구 주변의 청원경찰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지난 3년여간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연 한 주민단체 관계자는 “요즘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진 않지만 개개인이 알아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에도 집회는 대구시청 앞, 동구 신서동 한국가스공사 앞 등에서 꾸준히 열렸다. 지난달 20일부터 15일간 대구경찰에 신고된 시위·집회는 총 35건이다. 1일 집회는 1~6건(평균 3.1건)으로 집회별로 10~50명이 참여했다. 집회 누적 인원은 총 950명(1일 평균 86.3명)이다.

집회 현장을 관리하는 경찰관도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각자 마스크를 쓰고 대응하고 있다. 일부 경찰서는 집회 신고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스스로 마스크를 쓰고 현장에 나간다. 다중이용시설 등 사람이 모인 곳 방문을 피하고 필요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이 전체 부서에 여러 번 내려왔다”며 “집회의 자유가 보장돼 있어 자제 요청은 할 수 없다”고 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도 “전체 부서가 현장에 나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물량이 부족해 지급은 하지 않고 개개인이 구매해 사용한다”며 “집회 신고가 들어오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불특정 다수의 집회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것을 걱정해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청의 경우 지역 곳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시위·집회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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