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오직 우승” 강조
프로축구 대구FC를 떠나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9)가 올 시즌 한 번도 지고 싶지 않다면서 팀 우승을 강조했다.
조현우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입단 기자간담회에서 새 출발 하는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다.
프로에 데뷔한 대구에서 7시즌을 보낸 조현우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지난달 울산과 계약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조현우는 2015년과 2016년에는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서, 2017∼2019년엔 K리그1에서 베스트 일레븐으로 뽑히며 5년 연속 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그는 병역특례를 받아 이번 겨울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울산 선수단에 합류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현우는 “축구가 많이 하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현우는 먼저 “울산이 작년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는데 올해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새 거처로 울산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울산에 관해 얘기를 많이 들어 같이 해보고 싶었다”면서 “특히 울산이 저를 크게 원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대구와 이별하는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지만 그는 “2019시즌을 시작하기 전 대구와는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을 확실히, 충분히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조현우 측은 독일 진출을 추진했다. 조현우는 “공식적인 영입 제안이 있었다”면서도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지만 대구 입장도 있으니 차후에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조현우는 “울산이 우승하도록 뒤에서 잘 막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유럽 진출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로서 빅리그에 가고 싶은 건 당연하다”더니 이내 다시 “울산만 생각하겠다”고 자세를 고쳐잡기도 했다.
그러고는 “우리나라 골키퍼도 충분히 (유럽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점이나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