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축구 등 활동 생생히 기록
김영호 교장은 학교의 최고 책임자이지만, 교장실에서 벗어나 교실과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을 나누는 ‘김영호 수업 이야기 4’ 『교장 선생님이 수업을 한다고』를 펴냈다. 이 책은 『수업? 너를 기다리는 동안』, 『수업, 너를 만나 행복해』, 『수업. 너 나하고 결혼해』 에 이은 수업 에세이를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는 저자의 네 번째 책이다.
책은 관리·행정 업무만 하는 교장 선생님이 아닌 수업하는 교장 선생님의 모습을 담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첫 번째 이야기인 ‘교장 선생님이 수업을 한다’고에서는 2019학년도에 전학년의 15개 반에 각각 4시간씩 들어가 총 60시간의 수업을 진행한 내용을 담았다. 용기, 행복, 칭찬, 사랑이 수업 주제이다. 그는 이를 통해 모든 학년의 모든 아이들을 수업을 통해서 만났다. 저자가 이 같은 수업을 감행한 이유는 학생에게 더 다가가고 선생님을 더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야기인 ‘교장 선생님이 수업만 한다고’에서는 수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내용을 담았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위한 노력, 학부모 상담, 민원 해결 등이다. 특히, 저자는 아침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 등에 맨발 걷기, 맨발 축구를 하며 교직원 및 아이들과 어울렸고, 수업 시간에는 모래밭에서 개미집 짓기 등의 활동을 접목하여 수업했다. 저자는 이 책의 면면에 그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해 두고 있다.
세 번째 이야기인 ‘김교장이 생각하는 수업은’ 수업 중심 학교문화의 교육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일 년 동안 학교 구성원과 소통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교장은 선생님의 수업 역량을 역사용, 수업철학, 수업행복, 수업문의 네 가지 설정하고 이것을 함양하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 총 66회에 걸친 소통과 공감의 내용에서 필자의 수업중심 학교 문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