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유튜브 라이브 공개
25인 다채로운 연주 감상 기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지역 예술계와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단비 같은 청량감을 선사하는 공연을 마련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기획 ‘대콘의 600초 클래식’이다.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부합하면서도 공연 취소로 인한 지역 예술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위로하는 형식을 따른다. 휴대폰과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것. 이른바 ‘집콘’(집에서 감상하는 콘서트)이 가능한 것. 이에 따라 공연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오디오 플랫폼인 팟캐스트와 팟빵에 개설된 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하루에 한곡, 10분간 공연을 펼치는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투브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11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코로나 19 감염사태의 확산 추이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공연에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25명의 프리랜서 연주자들이 출연해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등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룬다. 매회 새로운 연주자들이 새로운 곡을 선사하는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음악 평론가 및 작곡가로 활동해온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의 감초 같은 해설을 곁들인다.
‘대콘의 600초 클래식’ 첫 번째 주제는 ‘사랑-그 모든 것을 이기는 힘’으로, 지혜를 모아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고 있는 시민들을 향한 애정과 응원을 담았다.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드뷔시의 ‘기쁨의 섬’, 엘가의 ‘사랑의 인사’,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등 친숙한 음악들로 10분의 짧은 감상으로도 긍정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 예술계와 무력감에 빠져있는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줄 수 있는 음악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된 이번 공연은 최소한의 연주자와 스탭으로 운영되며 모두 녹음방송으로 진행된다.
이철우 관장은 “지역 예술계의 저변 확대와 음악으로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공공 공연장으로서 역할”이라고 말하면서 “봄은 왔지만 겨울과 같이 꽁꽁 얼어버린 대구시민들의 마음이 ‘대콘의 600초 클래식’을 통해 녹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