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슬로바키아 관객 사로잡다
대구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슬로바키아 관객 사로잡다
  • 석지윤
  • 승인 2020.03.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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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라이선스 버전 ‘호평’
감각적 연출·현대적 안무 초점
현지 극장 레퍼토리 자리매김
체코·독일 등 인접국 진출 예정
올 딤프 개막작…국내 첫 공연
뮤지컬투란도트공연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 뮤지컬 투란도트 공연 장면,

뮤지컬 ‘투란도트’의 깊은 감동과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가 슬로바키아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7일 양일간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노바스쩨나’ 국립 극장에서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초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구시와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함께 제작해 지난 2010년 트라이아웃을 거쳐 2011년 제5회 DIMF 개막작으로 초연한 대형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마침내 글로벌 콘텐츠로서 위대한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2018년 라이선스 수출계약 체결, 지난해 12월 슬로바키아 현지 배우 오디션을 거쳐 드디어 무대에 오르게 된 뮤지컬 ‘투란도트’의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은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한 헝가리 출신 로버트 알폴디(Robert Alfoldi) 연출가의 재해석과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실력파 여배우 ‘미로슬라바 드린노바 (Miroslava Drinova), ‘시사 스끌로브스카(Sisa Sklovska)’의 캐스팅까지 더해 DIMF의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개막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재탄생한 뮤지컬 ‘투란도트’ 라이선스는 화려하고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원작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의상과 안무로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다. 거기다 단조롭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을 포인트를 살린 무대세트와 조명을 활용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한국 원작의 강점이었던 중독성 높은 뮤지컬 넘버를 중심으로 기존의 ‘신비로운 가상의 세계’라는 설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으며 누구나 알고 있는 원작 오페라의 스토리로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 작품이 주는 감동을 더욱 배가시켰다.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의 ‘투란도트’는 향후 뮤지컬 전용극장인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 극장의 주요 레퍼토리로서 ‘레 미제라블’, ‘맘마미아!’, ‘시라노’ 등 명작 뮤지컬과 같이 연중 공연되며 향후 체코, 헝가리,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동유럽 전반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콘텐츠로서 영역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알폴디(Robert Alfoldi) 연출가는 “누구나 마음 속 깊은 고통을 하나쯤은 지니고 산다. 작품 속 ‘투란도트’는 현실에도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동시에 희망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것을 작품 안에서 모든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풀고 싶었다”며 “뮤지컬 ‘투란도트’를 처음 봤을 때 ‘한국’이라는 느낌이 전혀 강조되지 않은, 오히려 유럽적인 뮤지컬이라는 인상을 받았을 만큼 원작의 세련미가 워낙 좋았다. 이런 좋은 작품을 작업하게 되어 행복했다”는 소감을 함께 전했다.

또한 정병화 주슬로바키아대한민국대사는 슬로바키아에 상륙한 첫 번째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뮤지컬 ‘투란도트’의 첫 무대를 축하하며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1993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관계를 증진시켜 오고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라이선스 공연은 문화 협력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응원을 전했다.

이처럼 호평 속에 재탄생한 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은 올여름 개최될 제14회 DIMF의 개막작으로 초청되어 국내 관객에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지난 2010년 트라이아웃 으로 출발한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 10주년을 맞이하는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DIMF는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어느 해보다 안전한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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