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의료진·학생들에 ‘온정 손길’
계명대, 의료진·학생들에 ‘온정 손길’
  • 남승현
  • 승인 2020.03.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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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의료진에 간식 전달
외국인 유학생 등에도 생활비
해외 언론, 위기 극복 상황 보도
15일계명대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응원의 손길이 이어지며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계명대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며 온정의 손길로 힘을 보태고 있다.

계명대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의료진들을 위해 각각 400세트와 600세트의 위문간식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9일에는 의료활동 지원을 위해 성금 1억 5천만 원을 계명대동산병원과 계명대대구동산병원에 전달했다. 이밖에도 여건이 어려워 외부활동을 못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초생활수급자 재학생들을 위해 3천만 원 가량이 식품을 1천500여 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며, 생활비 지원이 절실한 50여 명의 재학생들에게 각 100만원 씩 총 5천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이 모든 재원은 계명대 교직원의 급여 1%로 조성돼 운영하고 있는 (사)계명1%사랑나누기에서 마련됐다.

계명대 총학생회도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학생회 간부 30여 명이 나눔 실천을 위해 자발적으로 150만원을 모아 계명대대구동산병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계명대는 중국 유학생 관리에도 철저히 나서며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한국에 입국한 100여 명의 유학생들을 기숙사에 안전하게 격리보호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에게 모두 연락해 지난달 입국하도록 조치하고 입국과 동시에 발열 및 증상을 체크한 후 입실할 수 있도록 하고 2주간 격리보호 해 왔다. 격리보호 기간 중에는 기숙사 인근에 외부인이 접근 할 수 없도록 차단막을 설치하고 교직원 20여 명이 함께 격리되어 중국인 유학생들을 직접 관리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매일 두 차례 증상을 점검하는 한편, 방역소독 작업도 실시하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돼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에 입원 중이던 130여 명의 환자들에게 동의를 구한 후 퇴원 및 전원 조치하고, 병원 전체를 비워 코로나19 확진자 전용병실로 운영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24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그 밖에 외부 지원인력도 90여 명이 밤낮으로 치료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BBC뉴스가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도한데 이어 ABC뉴스는 ‘한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진원지 안에서’란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알렸다. 뉴욕타임즈 역시 ‘바이러스 위기에서 한국은 중국과 달리 개방적 시도를 하고 있다’라는 기사제목으로 높은 시민의식과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특히, ABC뉴스는 ‘이곳엔 두려워하는 군중이 없다’며 의료진의 노력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호물품, 성금전달 등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아무조건 없이 병원을 통째로 비워 지역민 살리기에 나선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의 희생에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중국 관용통신인 차이나리포트는 지난 2일 보도를 통해 ‘계명대가 용감히 맞서 창의적 등대지기 정신으로 신종코로나와의 전쟁에 헌신하다’고 상황을 알렸다.

구호의 손길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대구동산병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의료진들이 봉사에 동참하고 있으며,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을 돕기 위해 제주축산개발 정규진 회장이 성금 2천만 원을 전달해 왔다. 대한적십자에서도 방호복과 마스크 등 의료물품 지원과 함께 의료진들을 위해 삼계탕으로 점심을 제공하기도 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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