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붐빌 때 먼저”…사전투표율 상승 전망
“덜 붐빌 때 먼저”…사전투표율 상승 전망
  • 이창준
  • 승인 2020.04.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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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우려에 참여 의향
10·11일 투표예정 응답 26.7%
여야, 독려 캠페인 적극 나설 듯
사전투표소설치2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대구 중구 대봉1동 행정복지센터에 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 전영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는 10∼11일 이틀간 치러지는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9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권자들이 감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거일을 피해 사전투표소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도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투표 참여 의향을 밝힌 유권자(93.6%)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26.7%였다.

지난 제20대 총선 당시 조사 결과(14.0%)보다는 12.7%포인트 높게,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조사 결과(17.1%)보다는 9.6%포인트 높게 나왔다. 지난 총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12.19%였고, 제19대 대선 때는 26.06%였다.

여야는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을 견인할 것이라고 보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며 사전투표부터 전력을 다해 지지율을 높이겠단 입장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그동안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했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싣고, 구태정치와 막말정치로 대한민국 정치와 역사를 후퇴시키는 통합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국회에서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일찍 투표하세요! 모두를 위해 사전투표하세요”라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역시 지지층인 중장년·노년층의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통합당 이진복 선거대책본부장은 “사전투표도 시간을 분산해 가면 붐비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를 통해 코로나를 박멸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 역시 국회 소통관에서 회견을 열고 사전투표를 촉구했다.

민생당도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합리적 대책을 제시하는 대안정당이 될 것을 강조하며 사전투표에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이날 첫 투표에 참여하는 18세 유권자들을 겨냥, ‘생애 첫 투표는 정의당에게’란 슬로건을 내걸고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국민의당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 실용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비례투표는 사표가 없다. 꼭 국민의당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틀간 사전투표 기간 시·도 및 구·시·군별 투표율을 오전 7시부터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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