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공범 '부따', 18세 강훈으로 밝혀져…경찰 신상공개
조주빈 공범 '부따', 18세 강훈으로 밝혀져…경찰 신상공개
  • 박용규
  • 승인 2020.04.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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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부따’ 강훈(18)의 신상을 공개한다. ‘부따’는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24)을 도와 대화방 운영·관리에 관여한 공범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강군에 대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조씨에 이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관련 피의자의 두 번째 신상 정보 공개다.

경찰은 “피의자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주요 공범으로서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강군에게 구속 영장이 발부된 점을 통해 인·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음을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경찰은 “범죄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다수의 피해자에게 지속해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등 범죄가 중하다”고 부연설명했다.

경찰은 17일 오전 강군을 검찰에 송치할 때 마스크나 모자 없이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위원회는 가족이나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 인권 문제 등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강군의 신상을 공개했을 때 발생할 문제점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심의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법조계에 따르면 강훈 측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신상 공개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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