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塘水落花 (견당수락화) :연못물에 떨어진 꽃을 보고
見塘水落花 (견당수락화) :연못물에 떨어진 꽃을 보고
  • 승인 2020.04.20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원태

春到枯枝被綠裳 (춘도고지피록상)

:봄이 오니 마른 가지도 푸른 치마 차려입고

櫻塘水色白凝粧 (앵당수색백응장)

:벚나무 연못물은 하얗게 단장하니

高峯向底雲飛落 (고봉향저운비락)

:높은 산봉우리도 찾아들고 구름도 내려가니

只有東風與小娘 (지유동풍여소낭)

:다만 봄바람만 어린 아가씨와 함께하네

◇김원태= 1957년 경북 안동生. 경북고 졸업, 물리학 Ph.D 뉴멕시코주립대 재직 후 개인사업. 현재 미국 라스크루시스 거주하며 生活詩作 중.

<해설> 봄 여름 가을 겨울. 겨울이 지나면 봄이 와, 꽃 피고 꽃 지고 하얀 산이 푸르러진다. 막 잎이 푸르러지는데, 일찍 봄을 기다리는 눈을 현혹시키던 꽃이 떨어지자, 봄의 공기가 얼굴을 간지르고,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얀 눈 밑의 연못에 날리는 꽃이 그 순백을 대신하고, 산은 물바닥을 찌르고, 헐벗었던 나무가지가 옷을 걸쳤는데 저고리가 치마가 된 것 같다. 그 모양이 생경스럽기에 고와 보인다. 그걸 보는 고은 심성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인어 낭자가 슬플까? -성군경(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