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매일 500개 전달
기업 등 잇단 기부…1억 답지
대구지역 사회적기업 ㈜브레드인스마일이 한국자폐인사랑협회 대구지부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를 연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레드인스마일은 발달장애인의 일터이자 지역 대표 베이커리 카페인 ‘남산제빵소’와 ‘대봉정’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이 기업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코로나19 사태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매일 500개의 빵을 기부하고 있다.
브레드인스마일의 기부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약 두 달간 카페를 휴업했던 이 업체에 김 대표는 선한 일을 통한 영업재개를 제안했다.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 직원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와 빵을 만들 수 있고, 이들이 만든 빵을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성금 3천만원을 기부했다. 발달장애인 직원들의 일자리 지속성 확보와 코로나19 극복 동참을 권유한 것이다.
김 대표의 제안 이후 함께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따뜻한 동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월드룩, ㈜위즈돔, NHN AD, ㈜파이온코퍼, ㈜다윈기술금융, ㈜쿠캣 등의 국내 기업과 130여명의 개인기부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1억2천만원을 대구의료원, 영남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코로나19 지정병원과 각 구·군 선별진료소, 보육원, 장애인거주시설, 소방서, 독거노인 등에 ‘마음을 잇는 빵’을 매일 전달하고 있다.
브레드인스마일의 기부는 코로나19 사태 극복 이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종택 브레드인스마일 대표이사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후원자들의 나눔 과정을 기록한 스토리북(Story-Book)과 쿠키 세트를 제작해 기부에 대한 고마움을 보답할 예정”이라며 “힘들지만 함께 힘을 보태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정호 대표님을 비롯해 후원자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