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취업자 2개월 새 102만 명 감소
4월 국내 취업자 2개월 새 102만 명 감소
  • 이아람
  • 승인 2020.05.18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여파, IMF때보다 심각
임시직 45만 명…감소폭 최대
사회 불평등 심화 요인으로 작용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고용 시장 악화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하 노동사회연구소)가 18일 발표한 ‘코로나 위기와 4월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계절 조정 자료 기준)는 2천650만 명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인 올해 2월(2천752만 명)보다 102만 명 감소했다.

앞선 IMF 외환위기 당시 취업자 수는 1997년 12월 2천122만 명에서 1998년 2월 2천30만 명으로 2개월 새 92만 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 첫 2개월의 취업자 감소 폭이 IMF 외환위기 첫 2개월 감소 폭 보다 큰 것이다.

통상 통계청이 계절적 요인을 통제하기 위해 월별 취업자 증감을 전년 동월 수치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것과는 달리, 노동사회연구소는 올해 2월과 4월 수치를 대조했다.

노동사회연구소는 “요즘처럼 코로나 위기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일 때 ‘전년 동월 대비’보다 ‘전월 대비’ 또는 ‘2월 대비’ 자료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외환위기 때 14개월 동안 취업자 수가 160만 명 감소한 것을 들어, 앞으로 코로나 여파에 따른 취업자 감소 폭이 외환위기 때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영향으로 줄어든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62만 명)이 남성(40만 명)보다 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4만 명), 15∼29세(21만 명), 50대(19만 명), 30대(18만 명), 40대(16만 명) 순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직이 45만 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사회연구소는 “코로나 위기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개인서비스업, 사회서비스업, 단순 노무직, 서비스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앞으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