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춘모 화집 ‘독일 북 디자인어워드’ 수상
남춘모 화집 ‘독일 북 디자인어워드’ 수상
  • 황인옥
  • 승인 2020.06.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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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시작 시각예술분야 선정
루드비히 미술관 전시작 포함
“입체적 특성 완벽 표현” 찬사
프랑크푸르트 문헌박물관서
특별행사 맞춰 1년간 전시 예정
남춘모작가
남춘모 작가

시각예술부문수상작 5권
시각예술부문수상작 5권(남춘모 화집은 오른쪽에서 2번째).

독일 코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해외 첫 미술관 개인전을 개최하며 지역 미술계에 희소식을 전했던 남춘모 작가가 또 한 번의 기록을 갱신했다. 2020년 6월 15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독일 북 디자인 어워드(Preis der Stiftung Buchkunst)에서 지난해 독일 전시 화집이 시각예술 분야 어워드 수상의 영광을 누린 것.

리안갤러리 전속 작가로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아온 남 작가는 지난 2019년 독일 코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해외 첫 미술관 개인전을 가지며 유럽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북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남 작가의 화집은 한지처럼 얇고 가벼운 질감과 앞장과 뒷장을 하나의 면으로 인쇄해 둘을 접어 제본한 점이 독특하다. 이러한 감각적인 구성요소들이 남 작가의 작품과 잘 어우러져있다.

북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 대표는 “남춘모 작가의 작품집은 입체적 회화 작품이 서적 편집 디자인 면에서 완벽하게 표현됐으며, 종이의 선택과 책 제본이 작품의 컨셉과 가장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현지에서 이번 남춘모 작가의 작품집 기획을 맡은 안도파인아트 변원경 대표는 수상 소식을 전해오며, “이번 작품집은 남춘모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루드비히 미술관 전시작을 대거 포함하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연평균 약 7만 권의 서적이 출판되는 독일에서도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북디자인재단은 국립도서관, 출판문화협회, 프랑크푸르트 북 페어 후원으로 지난 60년간 독일 출판계의 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매년 주최하는 독일 북디자인어워드는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2016년 50주년을 맞은 독일 북 디자인 어워드는 올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총 15명의 심사위원이 3차례 총 8일에 걸쳐 700여 권의 책 중 순수 문학, 학문 서적, 입문 및 실용 서적, 미술 사진 및 전시 카탈로그, 아동 도서 등 총 5개의 분야에서 25권의 도서를 선정했다.

2019년에는 뮌헨 미술관, 하우스 데어 쿤스트(Haus der Kunst)가 만들고 독일 최대출판사 발터쾨니히(WalterKoenig)에서 출판한 임멘도르프(Immendorf)의 도록, 그리고 라이프치히 화파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르노 링크(Arno Rink) 도록이 미술 부분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 미술 부문 작품집 후보에 오른 작가로는 발터쾨니 히가 출간한 게르하르트 리히터, 볼프강 틸만스, 피에르 위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저명한 독일 출판사 핫제칸츠사(HatjeCantz)에서 출간한 션 스컬리, 얀 페이밍 등이 있다. 이들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1차 심사를 통과해 A.R. 펭크와 남 작가의 도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렇게 미술계 대가들의 작품집 후보 수십 권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은 수상이어서 더욱 뜻깊은 의미가 있다.

이번 수상으로 인해 남춘모 작가의 도록은 일반 문학부터 아동 도서에 이르는 25권의 북 디자인 어워드 선정 도서들과 함께 재단에서 선별한 서점과 국립도서관 등에서 재단에서 발행하는 북 디자인 어워드 25권 발간물과 함께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북 페어에 맞춰 9월 프랑크푸르트 문헌박물관에서는 특별 행사와 함께 1년간 특별 전시가 이루어진다. 선정된 도서 25권은 독일 북 디자인 재단에서 발행된 2020년 북 디자인 어워드 금박 마크가 부착되어 유통되게 되며,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 책방에서 판매되고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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