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지역’ vs ‘군위의성’ … 통합공항 후보지 기싸움 양상
‘제3 지역’ vs ‘군위의성’ … 통합공항 후보지 기싸움 양상
  • 김종현
  • 승인 2020.06.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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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도내 남부권 이전 기대
영천·성주고령 등 수면 위 부상
거론 지자체, 지역민 의식 신중
경북도는 군위군 설득에 총력
제3의 지역 떠오를까 경계 모드
군위와 의성이 대구 군공항이전지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영천과 고령성주 등 제 3의 지역이 떠오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군공항이전 사업 관계자들은 최근 경북 2~3곳의 지자체가 최종 이전지 선정 무산 시 유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밝혔다. 다만 해당 지자체가 아직 공식적으로 또는 본격적으로 유치에 뛰어 든 것은 아니어서 지자체 이름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2016년 공항이전 후보지 검토대상에는 군위와 의성외에 김천시, 영천시, 성주군, 고령군, 청도군, 칠곡군 등 8개 지자체가 꼽혔다. 이 가운데 대구 서부로는 성주, 고령이 예비후보지로 이름이 오른 적 있다. 대구 동부로는 영천이 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만큼 재검토 해볼 만한 대상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천의 경우 포항공항과 공역이 겹쳐 최종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공역을 포항공항과 합치면 공역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구 서대구역의 철도망이 크게 확장될 예정이어서 대구 서부권과 인접한 성주·고령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도 많았던 사안이라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나온 것이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종전부지(K2)가치 산정과 군위·의성 사업비 추산에 1년을 넘게 보내며 이미 사업의 절반을 마친 상태다. 공동후보지가 아닌 하나의 새로운 이전부지 사업비 추산은 몇달이면 가능해 1년 안에 새로운 공항이전지 선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사업이 지연된 것은 경북도가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처럼 대구시는 대구공항의 의성 이전보다 도내 남부권으로의 이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군위군을 설득해 군위 의성으로의 이전을 성사시키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제3의 후보가 될 수 있는 지역이 부각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는 18일 대구시청에서 실무자 회의를 갖고 군위군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한뒤 다음달 3일 국방부에서 4개 지자체가 참석하는 실무위원회를 갖는다.

한편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 강동필 사무총장은 “공항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영천이든 어디든 현위치의 대구공항이 타시군으로 이전하는 자체를 반대한다”며 조만간 공동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혀 군공항이전 사업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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