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유관중 어려워…이달 말까지 무관중 계속”
“프로스포츠 유관중 어려워…이달 말까지 무관중 계속”
  • 이상환
  • 승인 2020.07.06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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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문체부, 당초 계획 변경 불가피
구단, 준비 마쳤지만 추이 봐야
삼성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관중석은 텅텅비어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의 유관중 경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 발표에 따라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2020시즌 KBO리그의 관중 입장이 당초 다음주부터 실시할 계획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일단 구장 수용 규모의 30% 관중만 입장하도록 할 방침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문화체육관광부와 논의를 통해 관중 입장 날짜를 확정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40%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현재 국내 프로스포츠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5월 5일, 프로축구 5월 8일,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5월 14일 각각 개막했지만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FC
대구FC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K리그가 무관중경기로 진행되면서 관중석은 관중 대신 깃발로 채워지고 있다. 대구FC 제공

당초 문체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관중 허용 규모 및 경기 일시 등 이달 초 세부계획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 19 방역조치의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고, 조치 강도에 따라 1, 2, 3단계로 구분했다. 또한 1단계 실행방안에 맞춰 위험도가 낮은 공공시설과 스포츠 관중 입장 등을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길을 열어준 셈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 19 사태가 재확신 조짐을 보이면서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사실상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광주, 대전 등 전국적으로 하루 6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대구에서도 잠잠하던 감염 사례가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 등 일부 자치단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코로나 사태가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관중 동원은 금지된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는 행정명령이 내려지는 만큼 프로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유관중 경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이와관련해 지난 2일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일시, 규모 등 세부계획 발표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광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산 추세로 돌아서면서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는 관중 입장 허용 방침에 따라 입장 시기와 관중 규모 등 준비를 마쳤지만,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관중 입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당초 오는 14일 홈 기아 타이거즈전부터 유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입장 가능한 관객 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수용가능 인원 2만4천명의 20%인 4천800명 내외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KBO의 지침에 따라 모든 채비를 마쳐 당장 다음주부터 라팍에서 유관중 경기가 시행되더라도 문제 없이 관중을 맞을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면서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가 재 확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사태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당분간은 유관중 경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잠정적으로 이번달 말까지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유관중으로 전환될 경우 모든 경기장은 최대 수용 관중의 40%만 입장시킨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웠지만 최근 코로나 19 사태가 다시 악화되고 있어 사태 추이와 방역당국의 결정을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면서 “방역당국과 사실상 이번달 까지는 관중 입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구FC는 이번 주 경기부터 일부 유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준비를 마쳤지만, 연맹과 방역 당국의 결정에 따라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대구FC 관계자는 “이미 이번달은 무관중 경기가 결정됐다. 코로나 19 사태 추이에 따라 다음달에 다시 유관중 경기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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