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호소 여성 위로·행정공백 책임 통감”
“피해호소 여성 위로·행정공백 책임 통감”
  • 최대억
  • 승인 2020.07.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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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대표 사과
발언듣는민주당지도부
민주당 최고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과 관련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국민 60% 이상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그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면 돌파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5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직접 사과했고, 전날 침묵을 깨고 사과문을 발표했던 당내 여성 의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박 전 시장 및 오거돈 전 부산시장 문제와 관련, “우리 당의 광역단체장이 두 분이 사임을 했다”면서 “당 대표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 번 통렬한 사과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고위전략회의 후 박 전 시장 문제와 관련, 강훈식 대변인을 통해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밝히면서 대리·대독 사과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는 또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와 관련,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인의 부재로 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면서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피해 호소인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귀감을 세울 특단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도록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계’ 인사로 분류되는 남인순 최고위원은 “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으로서, 반복되는 사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 호소인이 겪을 고통에 대해 위로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국가인권위나 서울시인권위 차원의 진상조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낙연 의원도 곧 관련한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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